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27일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2시 진도 팽목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체 인양 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들은 하루 전인 26일 오후 진도체육관에서 인양 여부를 놓고 토론을 거친 끝에 전원이 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박(자료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실종자 가족들의 인양 결정은 최근 민간잠수사들이 "더 이상 수색에 의미가 없다"며 철수의사를 밝힌 데 이어, 안전행정부가 진도군에 세월호 특별교부금 중단을 통보했다는 보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더 이상 시간을 끌게 될 경우 유해 수습마저 기한 없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결국 실종자 가족들의 등을 떠민 셈이 됐다.
선체인양은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이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실종자 구조·수색 목적의 인양 방법은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걸 제시하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뒤 급진전 됐다.
선체 수색작업은 지난 7월 18일, 294번째 희생자 수습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단원고 2학년 학생 조은화·허다윤·황지현·남현철·박영인, 단원고 교사 양승진(일반사회)·고창석(체육), 일반인 승객 이영숙(51)·권재근(52)씨와 권씨의 아들 권혁규(6)군 등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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