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언론사를 상대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구원파는 지난 9월 말 언론사 31곳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고, 그후 처음으로 언론사가 구원파에 손해배상을 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해당 언론사는 인터넷 언론사인 ‘국제뉴스’다.
<팩트TV> 취재에 따르면 구원파는 국제뉴스가 지난 7월 15일 보도한 ‘도망친 여자 김엄마 김명숙 얼굴, 유병언 맹종 도피자'라는 제하의 기사 내용 중 김명숙씨를 ‘못생긴 여자’, ‘표독한’ 같은 외모를 비하하는 표현이 김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김명숙씨를 신청인으로 해서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 언론중재위원회는 지난 1일 '국제뉴스'가 김명숙 씨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다음은 결정문이다.(출처-구원파 이태종 대변인)
김씨 측은 “국제뉴스는 김명숙씨에게 2,000만원을 배상함과 동시에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별지〕로 기재 정정보도문을 표시하여 48시간 동안 정정보도문을 게재할 것, 또 48시간 이후에는 기사 DB(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해 검색하도록 할 것”과 이 같은 정정보도문이 “조정대상 기사와 같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도 검색 가능할 것”을 요구했다.
언론중재위 서울 제5중재부는 심리를 열고, 지난 1일 신청인인 김엄마 ‘김명숙씨’에게 피신청인 국제뉴스가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언론사가 신청인 김씨에게 1,0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할 경우 임직원과 해당 기자에게 어떤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팩트TV>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결정문을 보내왔다. 이와 관련, 김영규 국제뉴스 대표는 “구원파와 김씨 측에서는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언론사 모두를 형사고발하겠다고 한다”면서 “우리도 추후 변호인을 선임해 대응에 나설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의하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이미 국제뉴스를 퇴사했고, 기자도 이번 결정과 관련한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세월호 참사 발생 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자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집중 조명대상이 됐다. 또 유 전 회장이 구원파를 창시한 것과 관련해 세월호 참사와 연관 짓는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 지난 7월 15일자 '국제뉴스'가 보도한 ‘도망친 여자 김엄마 김명숙 얼굴, 유병언 맹종도피자’라는 제목의 기사. 구원파는 해당 기사가 김명숙 씨를 ‘못생긴 여자’ ‘한 성깔을 하는 표독한’ 등의 표현으로 김 씨의 외모를 비하했다며 '국제뉴스'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출처-구원파 이태종 대변인)
구원파는 현재 100여명의 언론 대응팀을 꾸려 구원파 관련 보도 8만 5000건을 전수조사한 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9월말 1차적으로 언론사 31곳을 상대로 360건을 언론중재위에 제소했고, 언론사 310곳을 상대로 추가 제소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까지만 해도 2000건이 넘는 언론보도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구원파측은 제소건수가 가장 많은 언론사로 YTN, TV조선, 채널A, MBN을 꼽았고, 종편에 주로 출연했던 정동섭, 이영애씨는 현재 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다. 황장수씨 등 7~8명은 추가로 고소할 예정이다.
구원파의 이 같은 언론사를 향한 강경대응이 향후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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