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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낙동강에 큰빗이끼벌레 창궐
등록날짜 [ 2014년10월22일 13시42분 ]
팩트TV 김현정 기자
 
[팩트TV] 날씨가 추워진 가을에도 낙동강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여전히 창궐하고 있다.
 
큰빗이끼벌레는 낙동강에서 지난 7월 한여름에 창궐했다가 8월 늦은 장맛비에 사라진 듯 했다. 그러나 10월 하순 현재 큰빗이끼벌레는 낙동강 부근에서 오히려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향후 낙동강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큰빗이~1.JPG
▲ 큰빗이끼벌레 (사진출처 ; 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

 
21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강정 고령보 상류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약 100여 개체 정도 발견됐다. 지난 7월 같은 장소에서 한 개체 정도 발견된 것과 비교해 약 3개월 만에 개체수는 백배이상 불어난 것이다.
 
큰빗이끼벌레는 수온이 섭씨 16도 이하가 되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궐한 큰빗이끼벌레가 한꺼번에 폐사할 경우 수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큰빗이끼벌레가 부패하면서 산소를 쓰기 때문에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고 수질에도 악영향을 미쳐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수질오염을 가속화 시킬 우려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큰빗이끼벌레는 포자의 형태로, 한번 생기면 완전히 없어지는 게 아니라 기온이 낮아지면 물 밑에 가라앉아 잠복기를 가지다가 기온의 변화나 유속의 변화에 따라 봄이나 여름이 되면 다시 창궐해 죽어서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더구나 식수원인 낙동강에서 이미 녹조현상을 보이는데 더해 큰빗이끼벌레까지 창궐한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큰빗이끼벌레 기온 낮아진다고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죽어도 살아도 문제”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 이세걸 팀장은 22일 <팩트TV>와 통화에서 “기온이 낮아진다고 해서 큰빗이끼벌레가 전체적으로 사라지는 것 아니고 당연히 죽으면서 수질이 악화된다. 고여 있는 물에 수온이 올라간 상태에서 죽으면 부패하고 썩어서 여러 가지 오염물질이 발생한다”며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했다는 자체가 물속 환경이 변했다는 것이다. 큰빗이끼벌레 자체가 생태계의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상적으로라면 수온이 낮아지는 가을에는 큰빗이끼벌레가 없어야 하지만, 문제는 그동안 낙동강의 수량과 유속이 달라져 큰빗이끼벌레가 번식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진행된 4대강 사업으로 보에 갇혀 강물이 흐르지 않아 수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반대로 강물이 흐르지 않으니 유속이 줄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남조류의 대량 번무 현상으로 녹조가 창궐하고, 녹조현상이 심화되면서 이 남조류를 먹이로 삼는 큰빗이끼벌레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가을까지 녹조현상과 큰빗이끼벌레가 나타난 것은 독성 남조류가 가을까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큰빗이끼벌레가 한꺼번에 죽으면서 나타나게 될 수질 변화 또한 가을에 동반돼 수온인 섭씨 16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큰빗이끼벌레가 한꺼번에 죽게 될 경우 수질 생태계에 말 할 수 없는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 팀장은 또 “큰빗이끼벌레가 독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갑론을박 하고 있다. 어떤 데서는 안전에 문제가 없어 괜찮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서식환경이 제대로 파악이 돼야 하고 실제 어떤 영향인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특히 큰빗이끼벌레가 상수원 보호구역 안이나 취수원 내에 있다면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큰빗이끼벌레는 바위 같은 데 붙어 사는데, 물을 취수할 때 이 벌레가 관속으로 빨려들어가면 문제가 된다. 그 안에서 자라거나, 관로를 막아버린다거나, 뜨거워서 죽는다거나 하면 (그 물은) 정수처리를 받는다 해도 불쾌하거나 먹는 데 지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큰빗이끼벌레 확산 사실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의 소셜픽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공포감 또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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