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자메시지 등으로 유포되어 금융사기 등에 악용되는 이른바 '스미싱앱'이 최근 3년 새 2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미싱앱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건에 불과하던 악성 앱은 2012년 17건에서 2013년 2,351건으로 폭증했으며, 2014년 9월까지 3,163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악성앱의 유형 가운데 소액결제 해킹 등 금융사기 스미싱 악성 앱이 전체 5,532건 중 5,491건(99.3%)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벌어지는 ‘스미싱 악성앱’ 관련 피해(사진출처-안동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쳐)
이런 스미싱앱은 스마트폰을 감염시켜 금융거래 시 피해자에게 전송되는 정보를 가로채 금전적 이득을 취하거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탈취해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정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악성 앱 피해확산방지를 위해 구글 앱마켓 등에 ‘악성 앱 모니터링 및 악성 앱 정보유출지·유포지·명령제어서버 차단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증가 추세를 꺾이지 않고 있다.
한편, 안랩(www.ahnlab.co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미싱앱은 유형별로 정상적인 은행 앱을 악성 앱으로 바꿔치기해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뱅쿤(Bankun)’류가 46.5%로 1위를 차지했고, 문자 메시지를 탈취해 모바일로 결제할 때 피해자가 알지 못하도록 인증번호나 기타 정보 획득을 시도하는 ‘SMS 스틸러(SMS stealer)’ 가 25%로 뒤를 이었다.
또한, 문구 유형별로 나눠 살펴보면 ‘택배 사칭’ 문구가 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청첩장․돌잔치․생일 초대장’이 21%, ‘예비군․민방위 훈련 문구’가 21%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기관 사칭, 교통관련 스미싱 문구도 지난 9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드러났다.
유승희 의원은 “스마트폰 악성 앱으로 인한 피해는 원상복구가 어렵고 보상은 거의 불가능한 만큼 철저한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민이 막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희 의원실 관계자도 <팩트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새로 나올 스마트폰에 악성 앱 차단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할 것”이며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차단앱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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