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광화문 농성을 시작한 100일째를 맞이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광화문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자발적 시민모임인 ‘416 약속지킴이’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비롯해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등 노동·청년·교사·여성 등 50여 명의 각계 제안자들이 함께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3일만 하면 특별법이 제정될 줄 알았는데 벌써 100일이 됐다”며 “광화문광장에 예전처럼 시민들이 북적대면 마음을 놓을 텐데 그럴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특별법이 통과되고 진상조사위원회가 발족해야 진상규명을 위한 싸움이 시작되지만 벌써 유가족도 지치고 힘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이제 지겹다’는 소리만 하지 말아달라”며 “대신 ‘힘내세요’ 응원 한 마디만 해주면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해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한 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장훈 전교조 위원장은 “선생님들이 나서 416 약속지킴이에 함께 해달라고 할 것이며 생명의 존엄, 국가의 의무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교육과정을 만들겠다“고 밝혔고,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다림의 버스를 조직하고 국민과 대화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대책회의는 “광화문광장에서 풍찬노숙을 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지만, 특별법은 여전히 제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여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기는커녕 특별검사의 추천에서도 유가족의 참여를 배제하려 들고, 진상조사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힘으로만이 진실을 규명하고 안전사회를 이룩할 수 있음을 절실히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416 지킴이가 되어 잡은 손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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