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대표적 친박 인사인 신동철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故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장남이자 중앙일간지 기자인 최 모 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기룡)는 21일 신 비서관이 명예훼손 혐의로 최 전 이사장의 장남을 고소했으며, 최 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에서 신 비서관은 최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석채 전 KT 회장과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에게 인사 압력을 행사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신 비서관은 최씨 외에도 자신에 대한 의혹을 다룬 시사주간지 기자 3명과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까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거나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초 인터넷에 올린 기사를 통해 신 비서관이 인사외압을 행사했으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팀이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인사개입 의혹을 최 씨에게서 들었다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최 씨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신 비서관이 직접 최씨를 직접 고소했다.
신 비서관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캠프 선대위에서 여론조사단장으로 일했으며, 이후 박근혜 정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6월 정무비서관에 임명된 인물이다.
반면,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故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박정희 정권에서 의전비서관, 공보비서관을 지냈고, 2005년부터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아오는 등 선친 때부터 ‘친박’으로 불리던 인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박’ 가운데 ‘친박정희’와 ‘친박근혜’ 세력의 내부 갈등이 곪아 터졌다는 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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