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사망자 더 늘어날 수도...행사주최 책임공방 ‘눈총’
등록날짜 [ 2014년10월18일 16시37분 ]
팩트TV 유태영 기자
 
[팩트TV] 어제(17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위에서 공연을 보던 관람객 27명이 20여 미터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이날 오후 5시 53분 쯤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관람객 27명이 주변 건물 지하주차장의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추락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고 환풍구 위 관람객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700여 명의 관객이 몰려있었는데 일부 관람객들은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지켜보기 위해 환풍구 위로 올라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KakaoTalk_20141018_165257464.jpg
▲ 붕괴 직전 환풍구를 보면 한눈에 봐도 휘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

 
김남준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 대변인은 18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 분당구청 프레스룸에서 연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나온 부상자 11명 중에서 8명은 폐복부 등에 치명적 부상을 입은 상황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27명 사상자의 진료비와 장례비에 대해 “경기도와 성남시가 공동으로 지급 보증하기로 결정했다”며 “책임 소재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책임 유무를 떠나 지자체가 국민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장례비는 1인당 최대 3000만 원, 진료·보상비는 피해자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환풍구 주변에 관람객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은 없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김남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환기구(환풍구) 덮개에 대한 강도나 두께 등 안전 관련 기준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혀 당국의 안전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 분당소방서 관계자는 “환기구에 사람이 올라가거나 하는 그런 특별한 상황은 저희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11.jpg
▲ 사고 발생 직후 구급대원들이 지하로 추락한 사상자들을 넓은 곳으로 옮긴 뒤 돌보고 있다. 일부 소방대원은 시민들과 함께 추락한 환풍구 덮개를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소방본부)
 
 
아울러 이번 행사 주최자를 두고 책임소재 공방이 벌어져 눈총을 사고 있다.
 
경기도와 성남시 등 대책본부 측은 사고가 발생한 ‘제1회 판교벤처밸리 페스티벌’에 대해 “이데일리 측이 양기관의 검토와 동의 없이 임의로 경기도·성남시 명칭을 사용했다”며 행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데일리 측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성남시와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추락사고와 관련해 행사 안전대책을 계획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담당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오전 7시 15분께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경기과기원 오모(37) 과장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오씨는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원에서 행사 안전대책에 대한 공문을 기안한 오씨는 이날 오전 2시부터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서 1시간 20분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사무실로 복귀했다.
 
경찰이 확보한 건물 내 CCTV 영상에는 오전 6시 50분께 오씨가 사무실에서 나와 비상계단을 통해 10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또 옥상에는 오씨 휴대전화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오씨가 사고에 대한 자책감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올려 0 내려 0
팩트TV 유태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팩트TV] 오늘의 생중계 일정 (10월 20일 월요일) (2014-10-20 10:00:00)
"너무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안고 싶은 우리 아이들" (2014-10-18 15: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