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의당의 삐라 퍼포먼스 제안자인 노회찬 전 의원은 17일 “정부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막을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고, 유일하게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삐라 살포가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정의당도 “IT 민주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하나의 행사를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삐라’에 “카카오톡과 네이버 밴드 등에 대한 검열을 규탄하고 IT민주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전단에 넣었다. 청와대 계신 분들이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 16일 정의당 관계자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헤 정부의 '사이버 사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및 '삐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검찰의 카카오톡과 네이버 밴드, 내비게이션 검열을 겨냥해 “최근 한 달째 인터넷 사찰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법을 넘어선 영장 발부 남용으로 감청 같은 것들이 우리 국민에게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이 ‘사이버 검열이나 사찰할 권한도 없고 불가능하다’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 달 전 검찰 당국이 대책회의를 열면서 카카오톡 대표, 네이버 대표를 다 불러 ‘실시간 인터넷 검색에 협조하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노 전 의원은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검찰이 감청영장 가지고 와도 불응하겠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소리만 지를 게 아니라 통신비밀보호법을 어떻게 개정할 것인지에 대해 빨리 논의부터 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아울러 “검찰이 과잉충성하려다가 무모한 저항을 불러일으켰다”며 “김진태 검찰총장이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지고 물러나야만 진정성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하루 전인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제안자인 노 전 의원을 비롯해 천호선 대표와 서기호 의원, 당직자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유시민 삐라 살포의 날’을 선포하고 청와대를 향해 삐라가 매달린 노란 풍선을 날렸다.
‘삐라’에는 ‘텔레그램은 대환영이다’, ‘어서 도망와라’, ‘나의 은밀한 밴드를 허하라’, ‘다 털려숑’, ‘카카와톡’ 등이 적혀있어 정부의 카카오톡 사찰을 풍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