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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개안습시티’의 대반란
등록날짜 [ 2014년10월16일 12시00분 ]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팩트TV】 메이저리그에서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29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 85년 월드시리즈 우승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모자라 파죽지세로 플레이오프 8연승을 거뒀다. 캔자스시티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벌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샌프란시스코 두 팀 중 승자와 7전 4승제의 월드시리즈를 벌인다.
 
캔자스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2-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안착했다.
 
캔자스시티는 1회말 알시데스 에스코바르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 아오키 노리치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로렌조 케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간 캔자스시티는 에릭 호스머의 땅볼 때 볼티모어 1루수 스티브 피어스의 홈 송구를 포수 케일럽 조셉이 잡지 못하며 두 점을 내줬다.
 
볼티모어는 3회초 라이언 플래허티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 따라잡긴 했지만, 타선은 또다시 침묵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가 남은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1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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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자스시티 로얄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사진출처-MLB.com 영상캡쳐)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어틀레틱스를 연장 접전 끝에 극적으로 꺾은데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팀인 LA 에인절스를 3연승으로 일축하며 파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볼티모어 오리올스마저 4연승으로 가볍게 누른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ALCS MVP로는 캔자스시티 외야수 로렌조 케인이 선정됐다. 케인은 이번 시리즈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로 타율 5할3푼3리를 기록했고 5득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또한 시즌 중 2할을 겨우 넘는 타율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3루수 마이크 무스타가스는 8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캔자스시티는 팀내 최다인 19홈런을 친 알렉스 고든과, 팀내 유일 3할 타자인 로렌조 케인을 제외하곤 타선이 대체적으로 부진해 메이저리그 최저홈런수(95개)를 기록했지만, 반대로 빠른 발로 일을 냈다. 정규시즌에서 153개의 팀 도루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등극했다.
 
또한 제임스 쉴즈(14승 8패 3.21)-요나도 벤츄라(14승 10패 3.20)-대니 더피(9승 12패 2.53) 등 튼튼한 선발진과 마무리 그렉 홀랜드(46세이브)를 필두로 웨이드 데이비스-켈빈 에레라 등 막강 불펜진이 팀을 이끌어 시즌 89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90~2000년대 암흑기.. ‘개안습시티’로 조롱받다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과거 7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아메리칸리그의 강팀으로 군림했다. 당시 ‘승부욕의 사나이’로 유명했던 강타자 조지 브렛(현 로얄스의 부사장)은 팀을 강팀으로 이끌었으며, 현재도 그는 팀 역사를 통틀어 독보적인 NO.1 선수로 불린다.
 
하지만 93년 그가 은퇴한 이후 팀은 미친 듯한 암흑기를 걸었다. 94년부터 2012년까지 19시즌동안 팀은 5할 승률을 넘긴 해가 2003년(83승) 단 한해였을 뿐이다. 93년~2012년까지 20년 동안 5할 승률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내셔널리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더불어 오랜 암흑기를 걸었다.(당시 파이어리츠도 팀의 주축이었던 홈런왕 배리 본즈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나보낸 이후로 무려 20년의 암흑기를 걸었다)
 
그 기간 동안 케빈 에이피어, 자니 데이먼, 저메인 다이, 마이크 스위니, 카를로스 벨트란(현 뉴욕 양키스), 잭 그라인키(현 LA 다저스)등 몇몇 스타들이 팀을 이끈 적도 있었지만 팀을 강팀으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106패(56승)를 당한 2005 시즌에는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로부터 ‘개안습시티’(개안습+캔자스시티의 합성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당시 개막전 선발이었던 호세 리마는 5승 16패 방어율 6.99라는 처참한 성적을 찍고도 시즌 끝까지 팀의 주축 선발을 맡았다.(‘리마 타임’으로도 알려진 리마는 지난 2008년 KIA 타이거즈에서 용병으로 뛰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2010년 세상을 떠났다)
 
이후에도 리그 ‘동네북’ 팀으로 손꼽히곤 했지만 알렉스 고든·빌리 버틀러·그렉 홀랜드 등 자체 팜 출신들의 선수들을 연속 키워내 왔고, 그 성과로 지난해 86승을 거둬 10년 만에 5할대 승률을 기록했다. 올해엔 드디어 29년 만에 플레이오프의 감격을 넘어서 꿈의 월드시리즈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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