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취재결과 해당 업체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사무용가구 전문업체 K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과 검찰청에 확인한 결과 천 전 담당관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1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2년 7월~2013년 12월 사이 K사의 핵심 임원으로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청탁과 함께 1000만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현재 금품의 ‘대가성’ 여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천 담당관은 세무대학 1기 출신으로, 제주세무서장과 서울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장을 거쳐 지난해 말 감찰담당관으로 임명됐다. 국세청 감찰담당관은 소위 말하는 출세가 보장된 자리다.
국세청은 후속조치로 13일 천 감찰담당관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후임자에 비고시 출신인 류덕환 서울국세청 조사3국 조사2과장을 인선했다. 천 전 감찰담당관에 대한 검찰 수사 사실이 외부에 흘러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인사명단에는 천 전 감찰담당관의 대기발령 사항은 명기하지 않는 꼼수를 부렸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팩트TV>와 통화에서 “천 전 담당관이 청탁을 받은 업체에 친구가 근무했던 것 같다”며 “천 전 담당관이 친구의 일을 도와주려고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천 전 담당관이 감찰관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벌어진 일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