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용산화상경마장이 지난달 28일 이후 3개월의 시범운영을 중단하고 이번 달 말에 있을 시범운영 평가위원회(평가위)의 정식 개장 여부 최종 심의결과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정방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 공동대표는 평가위 설문조사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14일 팩트TV ‘인태연의 을짱시대’에 출연해 “(화상경마장을)반대한다고 했더니 설문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국민TV 보도내용에 따르면 설문조사 비용을 마사회가 제공하면서, 진행하는 측도 여기에 맞춰 설문조사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 지난 7월,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 회원과 주변 학교 학생들이 용산화상경마장 개장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팩트TV 신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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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마사회의 꼼수?’라는 주제의 이날 방송에서 정 대표는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평가위에서 시행한다는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문항도 ‘거주하는 곳의 교육환경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거주지의 교육환경 수준에 대해 불만족 하시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등 화상경마장과 관계를 알 수 없는 질문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대측 주민과 서울시, 용산구 등 이해당사자들이 포함되지 않은 평가위 구성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정 대표는 “마사회가 공문을 보내왔지만, 당시는 주민 22명을 고소한 상태였고, (마사회)직원들이 반대집회를 방해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정말 대화 의지가 있다면 먼저 고소를 취하하고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회신을 보냈으나 답변을 내놓지 않고 일방적으로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평가위는 허근 신부를 위원장으로 수녀, 목사, 스님, 전직 교감, 교수 등 외부에서 보기에는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분들로 구성됐으나,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와 농림수산부가 중립적 인사의 참여를 강조하자 여기에 꿰어맞춘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국회 토론회에서 마사회 지사개발처장에게 ‘500만 원씩 한 번에 배팅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레저냐?’고 물었더니 ‘그것은 개인의 문제’라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공기업 마사회, 나아가 국가가 국민은 도박중독에 빠지든 말든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화상경마도박장 문제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명관 마사회장은 “외부 전문인사들로 구성된 평가위의 최종 평가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이 최종 평가결과에 따라 용산 장외발매소의 지속운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위는 이번 달 말 최종 심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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