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14일 오전 진행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문제와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동공 등과 관련 ‘안전’ 문제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공격이 이어졌다. 박원순 시장의 소속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박 시장을 결코 봐주지 않았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개장한 제 2롯데월드 문제와 관련 "하루 최대 이용객이 20만 명에 달해 교통량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 것이라고 하고, 주말엔 주변의 차량 평균속도가 시속 10킬로미터 이하로 떨어져 극심한 교통난이 빚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롯데월드 안전대책과 교통대책이 마련되지도 않았고, 관련 용역의 결과는 내년 5월에 나오는데 왜 임시개장을 서둘러 승인했느냐"면서 박 시장을 공격했다.
같은 당 임수경 의원도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 결정 근거가 됐던 민관합동훈련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스럽다"며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 여부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런 거센 공격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 하자가 있으면 임시사용을 허가해줄 수 없다"면서 "유관기관과 시민 자문단, 전문가 의견을 합쳐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출처-팩트TV 영상)
차기 대권 후보 1위로 꼽힌 박 시장을 견제하려는 새누리당의 공격도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송파 인근 지역에서 발견되는 ‘싱크홀’ 문제에 대해 서울시의 관리 책임 여부를 추궁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싱크홀 문제에 대해 "서울시가 시공사와 감리사의 지반보강공법 수정 건의를 수차례 묵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 진행 중이던 작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간 공사가 중단된 기간에 시공사·감리사가 지반침하 등 문제를 우려헤, 당초 서울시가 지시한 수평보강 공법보다 더 안전한 수직보강 공법을 건의했음에도 서울시가 이를 묵살했다"고 지적한 뒤 "서울시는 싱크홀 원인을 공사 탓으로만 돌리며 사실을 숨기고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도 "시공사와 감리단 등은 지반 침하를 우려해 수직보강 공법을 건의했는데 왜 서울시는 수평공법을 주장했느냐"면서 “발주처에서 턴 키 방식 줬다 해서 시민 안전 문제 있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이철우 의원도 "박 시장은 삼성물산에서 설계를 해왔다고 했는데 삼성물산은 수평그라우팅 공법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면서 "삼성물산이 서울시 강압에 의해 (수평그라우팅을) 택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지하철 공사는 '턴-키' 방식으로 설계와 시공 모두를 시공사 삼성물산이 알아서 하는 체계"라며 "물론 서울시가 발주처로서 보고 듣고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공법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시공사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공사가 터널 내에서 수평그라우팅으로 지반을 보강키로 했는데 당시 장비 문제로 어렵다해서 수직그라우팅을 하겠다고 요청했다"면서도 “석촌지하차도와 백제고분굴 등으로 어려움이 따랐다. 이후 시공사가 자문을 통해 스스로 수평그라우팅을 시행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과 관련해선 “위험성 여부를 많이 검토했다"면서 "최종적인 것은 내년 5월 나오지만 의원들이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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