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참사 책임자에 대한 재산 환수가 본격화되고 있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재산에 걸어둔 가압류 금액은 1천2백22억 원이다. 세월호 수습비용으로 추정되는 6천억 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최근 법원 경매에 유병언 전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 소유의 부동산들이 법원경매에 무더기로 나왔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유 전 회장의 큰 아들인 대균 씨와 둘째아들 혁기씨, 그리고 처남인 권오균 씨를 채무자로 한 부동산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 전 회장이 실 소유주였던 청해진해운 소유의 아파트 2채와 선박 4건이 경매가 진행 중이다. 유대균 씨와 유혁기 씨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진 경북 청송면 일대 임야는 지난달 1일 경매개시가 결정되었다. 지지옥션은 30억∼40억 원대의 감정가격이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 법원 경매로 넘어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소유 서울 용산구 일대 근린상가 빌딩(사진제공-지지옥션)
이와 마찬가지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상가도 경매개시 결정을 받았다. 같은 건물에 있는 같은 규모의 상가가 2010년 10월 28억 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점을 비추어 볼 때, 이 물건의 감정평가액은 20억∼3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대균이 단독으로 지분을 가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4-4 집합건물 상가 및 토지 지분, 강남구 삼성동 4-10 토지 지분 등도 경매에 넘겨졌다. 유혁기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중심가에 있는 대지도 올해 8월 22일 법원경매가 신청됐다. 올해 4월 경매로 나온 인근 대지의 감정가 1㎡당 600만원대로 책정된 만큼 이 물건의 감정평가액은 수십억 원대로 예상된다.
▲ 청해진해운 소속으로 세월호와 쌍둥이 배로 알려진 오하마나호는 경매에 나와 1회 유찰됐다(사진제공-지지옥션)
이뿐만 아니라, 유 전 회장의 처남인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가 채무자로 돼 있는 서울 용산구 인근 근린상가도 경매에 나왔다. 청해진해운 소유의 제주도와 여수시의 아파트 각 1채도 경매 진행 중이다. 세월호와 쌍둥이 배로 알려진 오하마나호를 비롯한 선박 4척에 대한 경매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유씨 일가의 재산환수를 위해 미국에서 도피 중인 유병언의 차남 혁기씨와 측근 김필배 씨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