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환경부가 고위공직자의 20%를 민간에서 채용하는 고위직 개방형 임용제도를 ‘제 식구 챙기기’ 수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이 10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최근 5년간 개방형 임용직 임명현황’을 보면, 환경부의 개방형 임용직 직위 20개 중 12개가 환경부 기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4년의 경우 개방형 임용직 6개 직위 중 4개가 환경부 관련 기관 출신이었다.
▲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환경부로 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환경부 최근 5년간 개방형 임용직 임명 현황'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5년간 개방형 임용직 5개 중 3개는 동일한 사람이 직책만 변경해서 맡았으며,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최근 5년간 한 한차례의 외부 인사만 임명하고 나머지는 지방환경청장 출신 2회,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 2회로 모두 환경부 출신이었다.
또한, 최근 5년간 임명된 비(非) 환경부 인사 8명조차 절반은 기획재정부나 외교부 등 민간 출신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환경부가 개방형 임용직이라는 제도 도입의 취지를 외면한 채 폐쇄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제라도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개방형 임용직 확대, 임용 과정의 투명성 제도 등 개선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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