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은 10일 최근 검경의 ‘카톡’ 검열로 촉발된 ‘사이버 망명’ 행렬과 관련 “국민이 과거 유신시대처럼 국가통제사회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국민 사이의 관심사는 (사이버)망명”이라며, “카카오톡 논란이 확대되면서 너도나도 연일 사이버망명을 선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50만 명이란 소리도 있고, 170만 명이란 소리도 있다”면서 최근 보안을 이유로 카카오톡 등 국내 메신저를 떠나 ‘텔레그램’ 등 외국산 메신저로 망명하는 현상을 꼬집었다.
▲ 최근 검찰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커지자, 외국산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사이버 망명'을 택한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출처-SBS 뉴스8 캡쳐)
이어 부산영화제에 출품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감독을 맡은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논란과 관련해서도 “부산시와 새누리당 소속 여러 국회의원이 상영을 철회하지 않으면 (영화제의) 돈줄을 끊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1년의 행보를 보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면서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2013년 세계 50위에서 올해에는 57위로 7단계 떨어졌다. 2006년 31위에 비하면 무려 26단계가 추락했다”고 강조했다. 인재근 비대위원도 최근 검찰이 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혐의로 가토 타츠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을 기소한 것과 관련 “대통령의 명예를 지키려다가 대한민국의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질타했다. 인 위원은 “일본 언론과 외무상 그리고 미국 국무부 대변인까지 우리나라의 언론 통제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검찰의 눈먼 충성이 사태를 망쳤다. 이제 검찰과 대통령은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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