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2선, 강원 강릉)이 지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국정감사 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금발의 외국 여성 사진을 보다가 들통나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다른 의원의 질의 도중 환노위 등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잘못 눌러져서 공교롭게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면서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야권에서 비난의 목소리는 물론 환노위 간사 직을 사퇴하라는 촉구도 이어지고 있다.
▲ 국정감사 중 '비키니 감상'으로 구설수에 오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사진-팩트TV 영상 중)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누드 심재철, 터치 박희태, 비키니 권성동”이라는 누리꾼들이 붙여준 새누리당 의원들 닉네임이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권 의원을 향해 “노동시간은 늘리고 수당은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악 안을 내놓더니, 이번 국정감사장에서는 재벌 총수 증인채택을 봉쇄하는 등 ‘대놓고 재벌 감싸기’와 비키니 검색에만 관심 있다.”면서 “이러니 국정감사가 파행에 이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지도부에게 “(새누리당이 외치는) 민생의 진정성을 입증하고자 한다면, 민생과 정면 대치되는 일만 일삼고 있는 권 의원을 즉각 환노위 간사에서 즉각 사퇴시키고,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비키니 검색이 ‘실수’라고 해명한 권 의원과 ‘누드 검색’ 해놓고 ‘실수’라고 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캐디 터치’를 해놓고 ‘실수’라고 한 박희태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다를 게 전혀 없다면서. 분명한 건 우리 국민들은 그런 실수의 당사자를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바로 얼마 전에도 성희롱과 성추행에 견디다 못해 20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사태가 있지 않았느냐”며 이런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엄중히 단죄해야할 의무가 있는 국회의원이 오히려 국감 중 ‘비키니 감상’은 도저히 있을 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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