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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7천억 들인 '경인 아라뱃길' 정기화물선 달랑 1척
등록날짜 [ 2014년10월08일 13시23분 ]
팩트TV뉴스 신혁 기자

【팩트TV】이명박 정부가 친환경녹색물류를 강조하며 2조 6천 759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이 실제로는 물류 운송 기능을 상실한 채 거대한 캠핑장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화물선이 단 1척에 불과하며, 이에 따라 화물운행 실적도 애초 예상치의 20분의 1 수준인 1만 3천TEU에 그치면서 사실상 회생불능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 7월 27일 현재 경인 아라뱃길을 운항하는 정기 화물선은 단 1척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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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경인 아라뱃길 홈페이지)

지난해까지 2척의 정기선이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운항했으나, 올 1월 사업성 악화로 1척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재는 5,070톤급 컨테이너선 1척만이 정기운항 하고 있으며, 그나마도 아라뱃길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입구인 인천터미널까지만 운항하는 실정이다.
 
또한, 화물선 운행 실적도 2012년 1만 4천TEU에서 2013년 2만 7천 TEU로 증가하는 듯했으나, 2014년 1만 3천 TEU로 급감하면서, 2008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측한 2011년 초기 물동량 29만 4천 TEU 대비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반 화물도 예상과 크게 빗나간 것은 마찬가지다. KDI는 사업초기 7백만 톤 이상을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10만 톤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올해 들어서는 3만 4천 톤으로 더욱 줄어 예측과 거의 200배 차이가 난다.
 
세월호 직격탄 맞은 유람선, 1편당 20~30명 수준
 
세월호참사의 직격탄을 맞은 여객선·유람선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4척의 배 중 3척이 매일 운항하는 등 월 100편 넘게 편성했으나 1편당 탑승자는 20~3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2년 12만 5천 명에서 2013년 17만 4천 명이었다가 2014년 들어 2만 9천 명으로 급감하면서 KDI가 사업 초기 예측한 59만 9천 명과는 20배 이상이 차이 난다.
 
경인항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 송도 인근에 1만 TEU급 초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인천 신항’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어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다.
 
또한, 경인항 수도권 매립지가 있으며, 2016년까지 사용 예정이었으나 마땅한 대체 부지가 없어 연장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기업인들이 주변 물류단지 진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항구의 성패는 수년 이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사업성이 극히 떨어지는 제2의 사대강 사업에 불과하다”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얻은 것은 새로운 물길이 아니라 2조 6천 700억짜리 캠핑장”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러한 사업이 가능했던 것은 기재부 의뢰로 만들어진 KDI의 보고서”라고 전제한 뒤, “국책사업의 연구 결과가 정권 입맛에 따라 달라진다면 앞으로 제2, 제3의 경인운하가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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