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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감, 새누리 송영근 '쟤는 뮈든지 빼딱' 쪽지 파문으로 파행
등록날짜 [ 2014년10월08일 12시05분 ]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팩트TV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정미경·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의 메모 논란으로 인해 20분가량 감사가 파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7, 오마이TV 카메라에는 정미경·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감사 도중 진성준, 김광진,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성향을 평가하는 장면이 촬영됐고,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정 의원은 진성준 의원의 발언 시간 도중 "쟤는 뭐든지 빼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은 쪽지를 옆자리 송영근 의원에게 보냈고, 송 의원은 쪽지 위쪽에 '진성준' 의원의 이름을 적은 뒤 뒷면에는 '한명숙 의원이 19대 선거에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김광진, 장하나 의원을 추천, 이들은 운동권, 좌파적 정체성이 주'라고 적은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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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겨냥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 라는 내용의 쪽지를 쓰는 모습이 오마이TV에 포착됐다.(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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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김광진,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겨냥해 '이들은 운동권, 좌파적 정체성이 주'라는 내용의 쪽지를 쓰는 모습이 오마이TV에 포착됐다.(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중)

 
 
이 논란에 대해, 윤후덕 국방위원회 새정치연합 간사는 두 의원의 행동이 언론에 포착되었고, 메모 내용도 당사자인 진성준·김광진 의원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현이 있는 만큼, 정 의원과 송 의원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자인 진성준 의원은 정 의원에게 (자신이) 아이 취급당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대체 무엇이 빼딱하다는 것인지. 나를 포함한 새정치연합 국회의원들이 뭐가 그렇다는 것인지. 동료 국회의원으로서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라며 정 의원을 질타했다.
 
진 의원은 현안에 대한 인식이 다르더라도 빼딱하다느니, 이렇게 규정할 수 있는 것인지 불쾌하기 짝이 없다.”면서 정 의원이 이러한 명예훼손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고 납득할 만한 사과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송영근 의원은 메모 앞부분인 "쟤는 뭐든지 빼딱! “부분은 자신이 쓴 거라면서 사실관계를 먼저 해명했다.
 
이어 정미경 의원은 공개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지만 언론에 공개된 만큼, 해당 의원들이 유감을 표시한 것은 정당하다면서, 이 점에 대해선 깊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 의원은 해당 메모 내용이 귓속말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면서 회의진행에 영향을 준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감정을 얘기한 것에 불과한 만큼, 사과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당사자인 김광진 의원은 의원 개인이 휴대폰을 봤을 때도 언론에 나오는 상황이고, 공적활동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송 의원이 사과하지 않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권은희 의원도 국감 도중 개인적인 견해들이 표출되어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만한 행동을 한 것이고, 더불어 상대 당에 대한 예우의 문제인 만큼 국감장에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한다며, 두 의원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안규백 의원도 저 애들이라는 얘길 듣고 수모스럽고,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낯이 뜨겁다.”면서 송 의원이 예비역 장성답게 잘못된 부분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정치적 금도를 가지고 사과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국감장도 얼마든지 옆 사람과 사적 의견 나눌 수 있는 장소 아니겠느냐라면서 사과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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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중,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왼쪽)을 질타하는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팩트TV영상 중)

 
이에 진성준 의원은 빼딱하다고 쓴 당사자가 정 의원이 아닌 송 의원인 것이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평소에 송 의원의 격려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게 다 빈말인 것이 새삼 확인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송 의원이) 자신을 개인적으로 평가한 건 어쩔 수 없지만, 내 인격과 의정 활동 전체가 빼딱한 것으로 매도된 것 아니냐이런 상황에선 국정감사 진행할 수 없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그러자 황진하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 약 20분 동안 조사가 중단됐다.
 
조사가 속개된 후 송 의원은 진성준, 김광진 의원이 상처를 받게 된 언행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개인적으로 인격을 모독하기 위해서 한 의도는 없었지만, 두 의원이 양해해주시고 원만한 의정 활동에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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