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등이 거론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즉위한 이후 빈곤 퇴치와 경제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유력한 수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방한 때 “고통 받는 사람들 앞에 중립은 없다.“라면서 노란 리본을 한쪽 가슴에 달아 주목을 받았고, 당시 극한 단식 중이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비롯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난 바 있다.
노벨평화상 위원회는 홈페이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교황이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과 성장 및 부의 재분배 문제에 대해 새롭게 관심을 환기했다”고 설명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반기문 UN 사무총장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콩고의 의사 데니스 무퀘게는 지난 1999년부터 콩고 동부에서 병원을 운영, 내전 중 성폭행을 당한 수많은 피해 여성을 치료한 인물이다. 콩고에선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내전이 일어나, 그동안 540만 명이 죽고 수많은 여성들이 성적 학대를 당했다.
그는 2008년 올해의 아프리카인으로 선정되고 지난해 미국 트레인 재단으로부터 ‘용기 있는 시민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포함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3일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데니스 무퀘게를 유력한 후보로 꼽은 온라인 베팅 업체 윌리엄힐과 패디파워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들과 더불어 수상 유력후보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정보기관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하며 러시아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꼽힌다.
또한, 파키스탄에서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다 탈레반의 총에 머리를 저격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던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도 지난해에 이어 유력 후보에 올랐다.
단체 가운데는, 언론 통제국 러시아의 반정부 성향 언론인 ‘노바야 가제타’가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일본 아베 정권의 군국주의에 맞서 전쟁포기, 군대보유 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는 ‘헌법 9조를 지키는 일본인‘도 최근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이들을 포함해 개인 231명과 단체 47곳이며, 노벨평화상 위원회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현지시각으로 10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오후 6시)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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