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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세월호 유가족 “내 자식이 왜 죽었는지, 어떤 놈이 죽였는지 알아야겠다”
등록날짜 [ 2014년10월05일 14시25분 ]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팩트TV4일 세월호 유가족의 뜻을 반영한 특별법 제정 촉구와 여야 3차 특별법 합의를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역 없는 진상규명 가로막는 청와대, 양당 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거듭 촉구했다.
 
단원고 2학년 9반 임세희 양의 아버지 임종호 씨는 지금도 진도 체육관과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져있는지를 전했다. 남현철 군의 아버지는 급성폐렴에 걸려 한 달여 동안 병원치료를 받았고, 허다윤 양의 어머니는 뇌종양으로 인해 한쪽 청력을 잃어버려 치료가 시급하지만, 딸이 돌아오고 난 다음에 치료받겠다 하신다면서, 이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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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양당 특별법 합의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에서, 발언 중인 故 임세희 양의 아버지 임종호 씨 (사진-팩트TV 신재관 PD)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이런 유가족과 실종자가족들의 현실을 이해하기는커녕, 유가족과 거래를 일삼고 있다고 질타한 뒤, 제대로 된 정부라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진상규명에 나서야 함에도 국회와 더불어 정치하고 앉았다며 거듭 비난했다.
 
임 씨는,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어도 겨우 싸울 명분이 생길 뿐, 파렴치한 박근혜 정부와의 싸움을 겨우 시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합의안을 보면 여기 굳이 나올 필요도 없다고 성토한 뒤, 내 자식이 왜 죽었는지, 어떤 놈이 죽였는지 알아야겠다여야가 정치 야합을 하는 것이지, 진상규명을 하자는 것이냐고 거듭 질타했다.
 
검은티행동활동가인 박현주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진도에서 경찰에 막혀 산으로 밀려가는 모습,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안고 KBS로 가는 모습, 청와대로 향하는 모습 등을 보며, 도저히 안 되겠다 생각해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이런 슬픈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미 본 것을 안 본 걸로 할 수 없었다면서, 이렇게 광화문으로 나와 행동하는 것이 자신을 덜 슬프게 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특별법 제정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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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열린 양당 특별법 합의 규탄 촛불문화제(사진-팩트TV 신재관 PD)

 
영화시나리오작가 정광호 씨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이 사랑하는 애인을 끌어안고 잠든 적이, 클럽에서 춤춘 적이, 진정으로 원한 삶을 시작해본 적이 있었겠느냐면서 정말 억울하게 다른 세상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정 씨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한국은 뼛속이 시리도록 부끄러워해야 한다면서 이제 그만하라는 말은 가만히 있으라는 말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며 너무나도 화가 나고 슬프다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국민대책회의 공동위원장인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추진단구성안을 발표하면서,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국민추진단의 일원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교수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싸움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가족들이 직접 전국 각 지역을 방문해 국민간담회를 개최하고, 각 지역 시민들과 뜻을 함께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청와대와 국정원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기관을 조사해야 하지만, 이런 여야의 야합으로 진실은 결코 밝혀질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나서서 행동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집회 이후 참석한 시민 중 일부는 광화문 광장 주변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노란색 현수막 100여 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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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며 동조단식 41일째를 맞은 김홍술 목사(왼쪽), 단식 39일째를 맞은 방인성 목사(사진-팩트TV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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