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참여연대 등 17개 시민단체는 서울시의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 "그동안 제기된 문제와 의혹들에 대한 해결책 없이 내린 결정"이라며 "특정 재벌기업의 이익 앞에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내던졌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 해소에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프리오픈이나 안전점검조차 롯데 측이 짜놓은 관광코스를 따랐다"면서, 나중에 "비판 여론이 일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전점검 일정을 잡았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2롯데월드의 화려한 실내장식보다 석촌호수와 땅속에서 벌어지는 이상 징후들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서울시가 한 달 전 사실상 ‘임시사용 승인’ 결론을 내리고도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시민들에게 검증의 책임을 떠넘겼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지금도 극심한 잠실역 일대 교통대란에 대한 서울시와 롯데 측의 대책 중 착수되거나 검증된 것들이 없다"면서, "철저한 사전 검증을 통해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잇따른 도로함몰의 원인이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이라 밝혔지만 지하수 유출에 따른 석촌호수 수위 저하의 원인까지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음에도,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며, 잘못된 반박과 해명만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싱크홀’ 우려와 관련해서도 서울시와 롯데 측이 각각 용역을 맡겨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서울시가 굳이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을 서둘러야 할 까닭이 무엇인지 의아하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