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내년부터 국회의원 세비를 3.8% 인상하려던 안이 험한 민심에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국회의원 세비를 3.8%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데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회의원 세비 인상과 관련 여야가 ‘반대’ 쪽으로 명확한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일 “공무원은 모르겠는데, 국회가 그래서는 곤란하지 않느냐.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세비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의원총회에서 “인상된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정부예산안으로 3.8%를 편성해 오지만 국회에서 세비인상을 어떻게 할지는 운영위에서 차후에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정현 최고위원도 지난 1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대부분 의원들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도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여야간 ‘세월호법’ 합의에 따른 비난 여론이 쏟아지는 와중에 세비 인상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은 2일 <팩트TV>와 통화에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부 예산안 심의가 올라올 때 제대로 볼 것”이라며 “없던 일로 될 것이다. 경제도 어렵고, 고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도 세비 인상은 안 될 것”이라고 분명히 못 박았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들 절반 이상이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이유로 세비인상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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