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특별법 3차 합의안이 세 번째 ‘밀실 합의’에 불과하다며, 성역 없는 조사가 가능한 특별법을 만들 수 있도록 국민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상무위 모두발언에서 “기본 양당합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결과를 내놓아, 당연히 가족들에 의해 거부되었다”면서 거리에서 목숨을 건 단식을 한 유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고통을 나눈 국민의 열망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사진출처-정의당 영상 캡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사태를 이렇게까지 만든 장본인이며, 새누리당도 “유가족과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의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고 오직 대통령을 지키는 거대한 경호실이 됐다”고 힐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도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 의지도 능력도 없으면서 유가족을 무시하고 밀실협상에만 매달렸다”고 비판한 뒤 “새누리당에 내내 끌려다녀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깨닫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유가족을 제압하고 승리했으며,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꺾였다고 생각한다면 분명한 오판”이라면서, “세월호 특별법에 유가족이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양당의 특별법 합의에 대해 ‘갓 사러 나갔다가 망건 사온 격’이라며, 3차 합의안은 "국회 등원 명분용 합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회 모두발언에서 “양당이 특검 후보 4인을 양당 합의로 추천하는 것이 진전된 내용이라고 얘기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새누리당 동의 없이는 임명할 수 없다는 뜻”이라면서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수사·기소권을 포기한 대안으로서는 대단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지난 2012년 야당에 추천권을 주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관련) 내곡동 특검법안보다도 못하다”면서 “새누리당은 청와대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키면서, 정부조직법 처리까지 일거양득의 성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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