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여야는 전날(30일)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 관련 거부 입장을 밝힌 유가족들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
이완구-박영선 양당 원내대표는 1일 오후 2시경 각각 경기도 안산에 있는 가족대책위 사무실에서 유가족과 만남을 가졌다. 이에 앞서 두 원내대표 등은 면담에 앞서 안산 단원구 초지동에 위치한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가장 슬픈 법이 너무 슬프게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아직 이렇게 밖에 힘이 되지 못해서…”라며 “흔들리는 조각배에서 활을 들고 서서 법을 만드는 그런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나 힘닿는 데까지 더 노력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이후 1시간 30분 가량 유가족 측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대책위와 간담회를 갖기 전 “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온 것은 아니고 당연히 찾아 뵈야 하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 면담자리서 눈물까지 흘리며 유가족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간담회를 마친 후엔 “유가족과 긴밀한 소통관계를 설정해서 특별법 문제가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유가족과 구체적인 말을 나눈 자리는 아니고, 포괄적인 입장에서 대화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월호 문제에 대해선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 1일, 안산합동분향소에서 간담회 이후 인터뷰하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와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오른쪽)
전명선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아직 남아있는 10명의 실종자 수색에 대해 국회에서 직접 논의하면서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자리였다면서, 우리 유가족의 입장을 마음으로 보듬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양당 원내대표가 진상규명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만큼, 가족대책위 입장으로서 아주 좋은 자리였다고 하고 싶다면서, 정말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