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에 대한 유가족의 수용불가 방침과 관련 “(유가족들이) 100% 만족 못하겠지만 어렵게 합의한 만큼 수용해주는 것이 빠른 진상조사에 도움이 된다”고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열고 “여야의 이번 합의안은 국민 보시기 흡족하지 않을 수 있지만 양보에 양보를 거듭한 결과로 이해해주시고 존중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야는 중립적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시스템에 최선 다하겠다”면서 “합의를 이뤄낸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의 원내지도부,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문희상 위원장 등 지도부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이병석 의원도 “이번 여야 협상 타결로 정치가 복원되고, 야당이 정기국회를 정상화하는데 귀중한 한 축을 이루게 되었다”면서 “여야 지도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의원은 “전날 합의안을 보면서 우리가 특별법 제정을 위해 152일 동안을 허비할 가치가 있었던가”라고 한탄하면서도, “이젠 유가족들에게도 국민들에게도 신뢰를 주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은 특별법 합의 소식이 전해진 전날 밤, 이번 합의안은 지난 2차 협상안보다도 후퇴한 것이라면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가족들이 빠진 채 자신들만의 합의로 특검후보군을 형성하기로 했다“면서 새누리당은 ”유가족을 대변하기보다 오히려 적대적 관계로 봤다“고 비판했다. 또 새정치연합도 ”정치적 독립성을 지닌 사람이 특검이 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해놓고, 신의를 지키지 못헀다”면서 강한 배신감을 드러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도 “야당이 4명의 특검 후보군을 여야·유가족의 합의로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어제까지만 해도 100% 가능한 안이라면서 혈서를 쓰겠다고 까지 하더니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고 거세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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