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농성장을 철거해 달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정 의장은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타결한 30일 오후 유가족들에게 보낸 ‘국회의사당 현관 앞 점거농성 관련 당부말씀’ 안내문을 통해 “국회 경내에서의 질서유지 업무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농성장 자진철거를 요구했다.
▲ 정의화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국회 본청 앞에 설치한 농성장을 철거해 달라는 안내문을 보냈다.<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이어 “국회활동을 위해 점거농성을 바로 종결해 주시고 잔디광장을 비롯한 경내에 설치한 종이배, 바람개비 등을 수거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면서 “국회의사당은 국가 중요시설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11조) 등 관련법규에 의해 경내에서 집회 및 시위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족 사이에서는 이날 밤, 정 의장이 경위를 투입해 농성장 강제철거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결국, 강제철거는 없었지만, 국회출입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주 내 철거에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안산에 머물고 있던 유가족 20여 명은 1일 국회로 가서 여야 세월호특별법 합의안과 농성장 강제철거에 반대하는 농성에 합류한다.
정 의장은 지난 8월 8일에도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명분으로 국회 본청 앞 농성장 철거를 요구하고, 국회 남문에서 유가족이 탑승한 차량의 진입을 제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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