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여야 세월호 특별법이 합의됐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유가족들은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못 받아들이겠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당내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친노계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은 여야 합의가 있은 후 유가족들이 반발하자 "저희도 아쉬운데 유가족들의 아쉬움이 더 크지 않겠느냐.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앞에서 24일간 단식했던 정청래 의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여야 특별법 합의가 이뤄진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법 합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8.19 합의의 리바이벌이 되었고, 유가족 특검추천권이 사실상 봉쇄된 점, 정부조직법과 동시처리로 연계되어 세월호법의 지렛대가 더 약화된 점, 정치적 중립 운운하며 야당·유가족이 추천하는 특검에 브레이크 장치가 마련된 점” 등이 문제라고 따졌다.
정 의원은 또 '여야합의는 있고 유가족은 없다'고 전제한 뒤 "세월호법을 협상하라고 했더니 웬 정부조직법 혹 하나 더 붙여 나왔다. 유가족과는 추후 논의한다? 정치권에서 추후논의는 립서비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사학법 데모하며 두 달간 국회 보이콧했거늘ⵈ우리는 왜 안 될까?”라며 박영선 원내대표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친노계의 한 의원은 팩트TV와의 통화에서 “합의안은 완전 후퇴한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의총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아마 강하게 항의하는 사람들 있을 것이다. 요즘 의총도 계속 비공개로 하는데, 그냥 공개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언론에서 세게 나서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의 반발 기류는 특별검사 임명을 상설특검법에 맞춰 실시하기로 하는 등 새누리당 주장에 밀린 합의안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야당 의총에서 여야 합의안이 추인되더라도 여야 합의를 놓고 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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