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연이은 친일 비호 및 역사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인호 KBS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역사정의실천연대를 비롯해 동아투위,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새언론포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등 언론단체들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 <사진제공 - 이태봉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사무처장>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언론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권이 낙하산 인사를 강행한 이인호 KBS 이사장의 친일·독재 비호 비호발언이 이미 임계점을 넘은 지 오래다”며 “(이 이사장의) 일련의 발언들은 국가 차원에서 진행된 친일청산작업을 근본에서 부정하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냉전 시대로 돌리려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KBS 이사장 자리는 그동안 벌여온 역사 왜곡에 대한 보상이자 앞으로 있을 더 큰 역사 왜곡을 위한 교두보로서, 이 이사장의 낙하산 인사는 교육부문에서 시작된 박근혜 정권의 역사 왜곡을 언론부문으로까지 확대하려는 징표”라며 “이 이사장을 계속 감싸고돈다면 조만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박석운 민언련 공동대표는 즉석발언을 통해 “이 이사장은 자신이 방송에 나와 문창극 씨가 총리에서 낙마한다면 자신은 이 나라를 떠나야 할 때라고 강하게 느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는데 문 씨가 낙마한 지 3달이 되는데 왜 아직도 이 나라를 떠나지 않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늘 집회는 오전 10시 반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언론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이후로도 이 이사장의 발언을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며, 또 사퇴촉구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뜻을 밝혔다.
한편, 민언련은 앞서 25일 성명을 통해 이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민언련은 성명에서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과 공영성이 또다시 훼손되는 것은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회적 피해”라며 “왜곡된 역사관과 공영방송의 역할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이인호 이사장은 즉각 사임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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