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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세월호 유가족에 ‘협상전권 위임’ 요구..협상에 진통
등록날짜 [ 2014년09월30일 13시39분 ]
팩트TV뉴스 고승은 기자
 
팩트TV여야 수뇌부와 세월호 유가족이 30, 전날에 이어 2차회동을 가지고 특별법 협상을 벌였지만, 새누리당이 유가족들에게 협상 전권을 국회에 넘길 것을 요구해 날선 설전을 벌였다.
 
이완구-박영선 양당 원내대표, 전명선 가족대책위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협상을 가졌지만 여전히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에게 자신은 박영선 대표와 협상하는 것이지 여러분과 협상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유가족의 협상권한이 박영선 대표에게 어느 정도 있는 만큼, 권한을 박 대표에게 위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박 대표에게 권한이 있음을 언론에 이야기해줘야 협상에 실효성이 있는 것"이라며 협상한 안이 유가족이 원하는 게 아니라고 하거나, 혹은 새정치연합이 의총을 통해 합의를 파기할 수 있는 만큼, 언론과 새누리당 의원들은 협상이 뒤집어지는데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들도 국민들을 통해 뜻을 위임받은 거 아니냐면서 최소한 국민과 유가족이 법안 요청한 부분을 가지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한 뒤, 이 원내대표의 전권위임주장을 언어탄압이라고 반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유가족은 대한민국 국민이지, 새정치연합의 국민이 아니다라면서 이 원내대표가 유가족은 새정치연합 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왜 유가족을 보듬지 못하느냐면서 새누리당이 유가족과 그동안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왔으면 얼마든지 유연한 협상이 가능했다"고 비판한 뒤 "그동안 새누리당이 유가족을 품지 못하고 결국 그 책임을 우리가 다 져왔다이제는 포용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렇게 계속 설전이 오가자 이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이 가능한 유가족 측의 안에 대해서만 박영선 대표에게 권한을 드린 거라고 받아들이면 되겠냐"면서 "박 대표와 전 위원장이 말한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해보겠다"고 주장하며 30분 만에 비공개로 협상을 진행했다.
 
유족들은 비공개회동이 시작되자, 바로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협상 권한을 위임하고 국회를 떠났다.
 
전 위원장은 자리를 빠져나오면서 "국민들과 유가족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안으로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를 해줘야 한다진상규명을 할 수 없는 법안이라면 우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날 밤 안산에서의 유가족 총회관련해선 양당 원내대표가 진상규명에 필요한 최소한의 법안을 가져오면, 이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것이다라면서 협의안관련 투표가 아닌 진상규명이 가능한 최소한의 볍안을 가져오라는 권한을 위임한 것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유가족 측은 지난 2차 여야합의안까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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