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지난 26일 국회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29일 오후 2시40분경 극우 단체인 어버이연합 소속 회원 약 100여명이 탄 관광버스 3대가 국회의사당 인근에 도착했다. 이들은 정의화 국회의장 면담을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했으나, 정문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막혔다. 그러자 경찰을 향해 “왜 막느냐, 국회도 일반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데 왜 막느냐! 정 의장 면담하러 왔다!”라며 고함을 지르고 항의했다.
이를 틈탄 일부는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국회 도서관 쪽 출입구를 이용해 진입을 시도했다. 일부 회원들은 경찰병력이 진을 치고 국회입구를 봉쇄하자 “정의화 XXX!”, “세금 받아 먹고 뭐하는 것이냐!”라며 거친 언성을 쏟아내고 일부는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
<팩트TV>와 만난 한 회원은 “국회가 왜 안 열리냐! 정 의장 만나러 왔다”고 말했고, 질문하는 기자에게 “개XX! 제대로 기사를 써주지도 않을 거면서 왜 물어보냐! 기사를 멋있게 써야 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이들은 정 의장을 만나기 전엔 돌아가지 않겠다면서 국회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들에게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술에 취한 일부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국회도서관 쪽 출입구를 이용해 진입하면서 통제가 불가능해지자 경찰은 긴급히 150여명의 병력을 충원했다. 이에 대해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탈북난민인권연합과 탈북어버이연합 회원을 포함해 150여명이 동원됐다”라며 “일부 어르신들이 점심 드시면서 술을 마실 수는 있지만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두고 여야간의 입장차이로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 개회가 무산되자, 30일 본회의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29일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이 참여하는 3자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면서 본회의 개회가 협상 이후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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