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조영선 경인여고 교사는 체벌이 '폭력 문화의 뿌리'라고 규정했다.
조 교사는 23일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진행하는 팩트TV ‘나비프로젝트-훨훨 날아봐’의 꽉찬인터뷰 코너에 출연해 학교 체벌이 공교육 기관에서 정당화 돼 왔던 훈육 방식이나 학생들에게 권력집단이면 폭력을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일병 사건의 가해자들이 윤 일병에게 문제가 있고 맞을 짓을 해서 관리차원의 폭력을 했다고 증언했다며, 맞을 짓이 있을 땐 폭력을 써도 된다는 인식을 가지는데 체벌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조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 폭력의 대상자로 나대는 학생들을 가장 많이 애기했으며, 이 기준이 ‘나대지 말라’, ’가만히 있으라’라는 교사들의 말에 근거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라는 문화가 개성이 존중되지 않고 표준화돼 있고, 그런 기준에 따르기를 끊임없이 요구받기 때문에 학생들도 기준에서 어긋나면 굉장한 문제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면서, 개성이 존중되지 않는 문화 속에서 폭력이 정당화되고 폭력을 쉽게 사용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조 교사는 일각에서 체벌 금지 도입으로 학교 폭력이 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학생인권조례학자도 없던 20여년 전, 학교 폭력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9,000여명 가까이 검거된 적도 있다며, 지금까지 학교 폭력이 문제되는 것을 보면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나아가 학교폭력 예방정책이 교육을 바꾸는 것이 아닌, 학생들을 강제로 바꾸려고만 해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근본적인 교육이 바뀌어야 학생들이 다른 대접을 받고 다른 세상을 경험하며 폭력에 대한 인식도 키워가는데, 단순히 물리적 폭력만 안하면 된다는 인식을 주입하기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면서, 폭력에 대한 감수성, 타인에 대한 배려가 내면화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폭력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인권을 존중하는 생활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우리가 교육의 문제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학교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 지 고민을 할 수 있을 때 학교 폭력 예방이 진정한 기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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