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21일,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발표함으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제대로 된 특별법제정을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9시 30분, 안산 단원구 초지동 합동분향소 옆 경기도미술관에서 총회 이후 브리핑을 열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지난 17일, 대리기사 폭행 논란과 관련된 유가족 5명을 포함한 가족대책위 집행부 9명이 전원 사퇴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날 집행부 재구성을 위해 오후 7시부터 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유가족 239가정, 총 350명이 참석해 새 임원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고, 각 가정마다 한 표씩 부여했다.
유경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 집행부로는 가족대책위 위원장에 전명선 전 진상규명분과 위원장이 선출됐고, 진상규명분과 부위원장으로는 4반 수현아빠 박종대 씨, 장내지원분과 부위원장으로 3반 윤민이 아빠 최성용 씨.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으로 4반 동혁이 엄마 김성실 씨, 진도지원분과 6반 동영이 아빠 김재만 씨가 선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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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경근 대변인과, 심리치료·생계지원분과 부위원장이었던 경주엄마 유병화 씨는 재임됐다.
유 대변인은 오는 22일부터 새로 선출된 임원들이 일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오전 중에 첫 일정으로 진도의 실종자가족들을 방문해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별법에 수사권·기소권 입장 변함없어..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전명선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안전사회가 만들어질 때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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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새 임원들의 첫 일정으로 내일 오전 8시에, 진도의 실종자가족들을 만나러 갈 예정이라면서,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실종자 10명의 가족들과 뜻을 함께하고, 동절기 수색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관련 방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특별법에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되는 것이 당연한 만큼, 새 임원진에서도 기존 특별법관련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새롭게 선출된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아직 만난 적은 없다면서, 현재 충분히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이번 폭행논란에 연루된 김병권 전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전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도 오늘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뒤, 이들은 “국민에게도, 유가족에게도 죄송하다”면서 이후 법적 절차에 따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이며, 앞으로도 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는 총회도중 자리를 떠나면서 인터뷰를 통해 “유가족들의 진행방향은 ‘수사권·기소권을 진상조사위에 부여하라’는 기존 방침과 변함없을 것이며, 이번 폭행논란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 선출건과 관련 자신은 임원직을 맡을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임원직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 위해 잠시 참석했다고 밝힌 뒤, 앞으로도 오로지 진상규명 하나만 보고 나아갈 것임을 확고히 했다.
나아가 이날 의총을 통해 이전처럼 변함없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뒤, 더불어 새정치연합의 새로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에 대해서는 유가족과 상의없이 행동한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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