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9일 오전 ‘팩트TV’를 방문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진행하는 ‘나비 프로젝트-훨훨 날아봐'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이 교육감은 지난 17일 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전날 교육부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 의미를 담은 ‘노란 리본’ 달기 등 세월호와 관련된 교사들의 활동을 금지하라고 지시했으나 공식석상에서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교육감 측은 "교육부가 보낸 공문 내용은 알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이자 교육의 문제, 우리 사회의 문제라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이 이슈 인물로 부각되자 교육부는 다음날 “세월호 애도를 위해 개인이 가슴에 다는 리본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는 설명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사실상 ‘노란리본 금지령’을 철회한 것이다.
다음은 이석문 교육감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교육부가 ‘노란 리본 금지령’을 내렸다가 철회했다. 어떤 의도였다고 보는가?
“교육부 관료들이 과거의 관행을 답습한 것이라고 본다. 시대적 상황과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과거 관행을 버리지 못했다.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우려스럽다’는 의미는?
“교육단체에 대한 교육자치를 존중해야 하는데, 과거의 관행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노란리본 달기’를 ‘정치활동’으로 보는 것 같다?
“순수한 뜻을 정치적인 의도로 바라보려는 것이다.”
-‘노란 리본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리본을 달고 나왔는데, 교육부에서 연락 온 것은 없었나?
“없었다.”
-언제부터 노란 리본을 달았나?
“세월호 참사가 터진 후에 교육감 선거가 실시됐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달고 있다. (17일에도) 의도적으로 리본을 단 것이 아니다. 평소 일상생활인데, 이것이 이슈가 돼서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다.”
-언제까지 달 것인가?
“세월호 참사가 잘 마무리 될 때까지 달겠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 교육감의 생각은 어떤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법적·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걸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대한민국에서 정치권은 신뢰받지 못할 것이다.”
-단원고 학생들이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것만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출연한 곽노현의 ‘나비 프로젝트-훨훨 날아봐'는 오는 30일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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