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대리기사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로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 취재진이 몰리는 것에 부담을 느낀 김병권 전 위원장 등 5명은 차례로 출두를 시작하고, 오후 4시 30분 전까지 모두 출석을 마치기로 했다.
가족대책위는 김병권 위원장이 팔에 깁스를 하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의 이빨 6개가 부러지는 등 쌍방폭행이 있었다고 하는 반면, 대리기사 이모씨는 일방폭행을 주장하고 있어 오늘 경찰조사의 가장 큰 쟁점이이다.
▲ <영상캡쳐>김병기 위원장 등 대리기사 폭행 시비에 관련된 세월호 유가족 5명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
가족대책위는 관계자는 “경찰이 대리기사와 폭행에 연루된 행인 2명을 먼저 조사하면서, 이들의 일방적인 주장만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다소 엇갈리는 사실관계는 경찰조사를 통해 정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폭행시비와 관련 신속하고 성실한 조사를 받기 위해 당초 18일 출석하려 했으나 담당 경찰관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결국 경찰과 합의 끝에 오늘로 미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김병권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5명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함께 지난 17일 새벽 서울 여의도 KBS별관 인근 모 일식집에서 술을 마시고 안산분향소로 가기 위해 대리기사를 불렀으나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노모씨(36)와 김모씨(36) 등 행인 2명이 다툼에 끼어들면서 폭행으로 까지 이어졌다.
대리기사 이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리기사도 인격적으로 대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일행 중 한명이 의원님 앞에서 버릇없다”는 말을 했으며, “국회의원이면 굽실거려야 하나. 국회의원이 뭔데?" 라고 반박하자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 <영상캡쳐> 먼저 경찰의 조사를 받은 대리기사와 노모씨, 김모씨 등 행인 2명은 일방적 폭행이라고 하는 반면, 가족대책위는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의 치아 6개가 부러지는 등 쌍방폭행이 이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오늘 경찰조사의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장에 있던 이용기 부대변인은 팩트TV와 인터뷰에서 30분을 기다리게 했다는 보도에 “나오자마자 시비가 붙었다”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안산을)가지않겠다고 하고, 오히려 김현 의원을 조롱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대리기사와 옥신각신 하는 사이 젊은 애들이랑 시비가 붙어있었다”면서 “김형기 부위원장이 턱을 두 대 맞고, 보도블럭에 얼굴을 정면으로 부딪혀 치아가 6개나 손상됐다”며 언론의 일방폭행 보도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분석한 결과 “시비가 붙은 뒤 몸싸움 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인물 식별이 불가능 하다”면서 “일방폭행인지, 누가 먼저 폭행을 시작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리기사와 목격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오늘 유가족 조사에 이어 필요하다면 이날 모임 자리를 마련한 김현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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