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침몰한 세월호 선체에서 희생자 유품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개가 발견됐다. 팽목항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측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휴대전화는 18일 발견됐으며, 인양한 후 정밀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팩트TV가 입수한 인양된 휴대전화 사진을 보면 액정이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2개 중 분홍색은 검은색 케이스가 씌워져 있고, 액정은 갈색으로 변색이 돼 있었다. 기종은 ‘갤럭시 노트1’으로 확인됐으며, 2011년 10월에 출시됐고, 약 1년 후인 2012년 9월쯤에 후속 기종이 나오면서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옥색 케이스가 씌워진 또 다른 한 대는 ‘갤럭시 S2 HD LTE’ 기종으로, 전면 상단부가 변색된 채로 부서져 있었다. 액정 또한 갈색으로 변색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기종은 2011년 8월쯤에 출시됐고, 현재는 단종된 상태이다.
일부 유가족 중에는 휴대전화의 상태가 폭발에 의해 파손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자기기 전문가는 “배가 침몰하면서 수압의 영향을 받아 자체팽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액정부분의 파손은 화재나 폭발이 아니더라도 파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아울러 화재가 발생했다면 플라스틱 재질의 케이스가 녹아내렸어야 한다”며 압력 변화에 따른 결함 발생에 무게를 두면서도 정밀검사를 실시하기 전 까지는 원인을 단정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양된 휴대전화는 경찰이 수거해간 상태이며, 통상적 절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져 정밀감정을 거친 뒤 1개월 정도가 지나야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그런 후 유가족 측에서 분석을 의뢰한 김인성 전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에게 넘겨져 메모리 복구 작업을 진행한 뒤 유가족의 품에 최종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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