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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대통령 장남, 페이퍼컴퍼니 설립했다
등록날짜 [ 2013년06월03일 09시54분 ]
신혁
 
 
뉴스타파는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 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해온 사실을 발표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아도니스 코퍼레이션 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중 일부를 페이퍼컴퍼니가 운용한 계좌로 옮기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용진 한국탐사저널리즘 대표는 한 달 전부터 조세피난처 자료를 검색하던 중 상당히 의미 있는 이름을 발견했다며, 전 전 대통령의 장남인 재국 씨가 2004년 7월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보름 뒤 1달러짜리 주주 1주를 발행해 단독 주주로 등기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사 등기서류에 전 씨의 여권번호가 기재 돼 있으며, 주소지의 경우 전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의 주소지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청약서와 이사 동의서에 전 씨의 영문 자필 서명이 있음을 확인 했다고 전했다.
 
최승호 뉴스타파 앵커는 전 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서 아랍은행의 싱가포르 지점에 계좌를 만들어 운용한 것도 확인이 됐다며, 은행 측에서도 이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포트컬리스 트러스트 넷(PTN) 버진아일랜드 지사와 싱가포르 본사에서 오간 이메일에는 전 씨가 은행 계좌를 만드는데 필요한 공증서류가 PTN에서 싱가포르 은행으로 전달하는 도중 분실 돼 굉장히 화가 나있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밝혔다.
 
최 앵커는 이 때가 이때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중 일부인 73 억 원이 차남 재용씨의 계좌로 흘러들어가, 검찰이 조세포탈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던 시기였다며, 재국 씨가 싱가포르 소재 은행으로 옮기려 했던 돈의 실체도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앵커는 기자회견 전, 재국 씨와 만나 사실을 확인하려 했으나, 취재진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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