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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현 “사건 현장에 돌연 나타난 ‘행인’들, 의심스럽다”
등록날짜 [ 2014년09월17일 16시14분 ]
팩트TV 정운현 기자
  
【팩트TV】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놓고 정국이 혼미한 가운데 유가족 일부가 대리운전 기사 등과 시비 끝에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확한 진상은 사건 당사자에 대한 경찰조사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자칫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온 상황에서 악재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팩트TV’는 당일 유가족 저녁 모임을 주선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단독 인터뷰 했다.
 
사건은 16일 밤 새정치연합 김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 위로차 마련한 ‘모임’ 끝에 발생했다.
 
17일 오전에 배포된 영등포경찰서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당일 오전 0시 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뒤편 노상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김병권 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이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것. 발단은 대리기사가 시간이 지체된 것에 대해불만을 표시하며 운전을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당일 이 ‘모임’을 주선했고, 사건 발생 초기 현장에 있었던 김현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일 모임은 유가족 위로차 마련한 자리였으며, 유가족 가운데 두 분이 차를 가지고 와 모임이 파할 무렵 그 중 한 분이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면서 “대리기사를 부른 후 시간이 얼마나 지체됐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대리기사를 부른 후) 시간이 좀 지체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막무가내였다”며 “‘왜 기다리게 하느냐?’ ‘우리가 봉이냐’ 등의 말을 하는 등 당시 대리기사는 대단히 격앙돼 있었고 적대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대리기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무렵 돌연 나타난 ‘행인’들과 관련해 “명함 건으로 잠시 옥신각신한 사이 어디선가 젊은 사람 여러 명이 갑자기 나타나서 사진을 찍어댔다. 그들이 그 시각에 어떻게 그 현장에 나타났는지, 또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할 따름이다”며 행인들의 돌연한 출현에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경찰은 유가족들에게는 경찰에 출석을 요구한 상태이며, 김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상당히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현장 CCTV를 입수해 확인 중이며 추가로 조사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족 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경 짤막한 브리핑 자료를 내 “자세한 경위는 아직 파악 중이지만 이유와 경위가 어찌되었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이번 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기사님과 시민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가족 대책위는 오후 3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은 17일 오전 11시경 김현 의원과 전화통화로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 이날 모임은 어떻게 마련됐나?
 
“최근 우리 당 박영선 원내대표의 잠적으로 당이 혼란스러운데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건이 지지부진해 세월호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유가족들도 심리적으로 몹시 지치고 위축돼 있는 상태여서 위로차 그제(15일) 김병권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에게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연락해서 이날 모임이 마련됐다.”
 
 
- 모임에는 몇 명이나 참석했나?
“원래는 김 위원장과 식사를 하기로 돼 있었는데 이날 대책위 회의를 마치고 유가족 다섯 분이 함께 오셔서 나랑 총 6명이 식사를 했다.”
 
- 모임 장소는?
“동여의도 KBS 별관 인근에 있는 모 일식집(건물 3층)이었다.”
 
- 모임은 몇 시에 시작해서 몇 시 경에 마쳤나?
“9시 반에 만나서 대략 12시경에 끝났다.”
 
- 일행들이 술은 얼마나 마셨나?
“맥주가 6~7병, 유가족 중에 소주를 마시는 분이 있어서 소주도 조금 마신 것 같다.”
 
- 대리기사는 누가, 왜 불렀나?
“유가족 중에 차를 가지고 오신 분이 두 분 있었는데, 그 분들이 식당 주인에게 대리기사를 불러줄 것을 부탁했고, 식당주인이 대리기사 2명을 불러줬다.”
 
- 대리기사와 말다툼은 왜 생겼나?
“대리기사 가운데 한 분이 내게 유가족의 차 키를 주면서 ‘안산 못가겠다’고 말했는데 그 분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대단히 격앙돼 있었고 적대적이었다.”
 
- 그 대리기사가 왜 그랬다고 보는가?
“워딩이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왜 기다리게 하느냐?’ ‘우리가 봉이냐’ 등의 말을 한 것으로 봐 시각이 좀 지체됐던 것이 아닌가 싶다.”
 
- 대리기사를 많이 기다리게 했나?
“내가 대리기사를 부르지 않아서 부른 시각을 정확히는 알 수 없다.”
 
- 추가비용을 지불하는 등으로도 문제 해결이 가능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데 그 대리기사는 막무가내로 나왔다. 곁에서 그 대리기사의 얘기를 듣고 있던 유족 중 한 분이 얘기를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그 대리기사는 ‘그러면 (대리기사는) 굽신거려야 하느냐?’고 대꾸하기도 했다.”
 
- 그래서 어떻게 조치를 취했나?
“차 한 대가 문제가 생겼으니 새로 한 대를 더 불러야겠기에 그 대리운전 회사 연락처가 필요했다. 그런데 내 신분을 밝히지 않고 명함을 달라고 하면 주지 않을 것 같아서 내 명함을 건넨 다음 대리기사에게 명함을 달라고 했으나 끝내 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인근에 있던 한 행인에게 내 명함을 건네주면서 인터넷에 올리라고 했다.”
 
 
FACTTV
▲ <사진제공-신문고뉴스> 세월호 유가족들의 폭행사건에 연루된 행인 2명중 한 명의 모습. 유가족들이 폭행사건에 연루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날 모임을 주선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여기에 연루된 행인 2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 행인은 어떤 사람들이었나?
“어떤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명함 건으로 잠시 옥신각신한 사이 어디선가 젊은 사람 여러 명이 갑자기 나타나서 사진을 찍어댔다. 그들이 그 시각에 어떻게 그 현장에 나타났는지, 또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 이날 유가족이 대리기사를 폭행했다는 데 현장을 목격했나?
“아니다. 나는 슈퍼 앞 인도에서 명함 건으로 ‘행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몸싸움이 벌어진 곳은 7~80미터 가량 떨어진데다 어두워서 자세히 보지 못했다.”
 
- 대리기사는 유가족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가족 가운데도 부상자가 발생해 입원 중이다. 이건 어찌된 일인가?
“몸싸움을 말리다가 젊은 사람들로부터 맞은 것으로 알고 있다.”
 
- 이날 김 의원을 동행한 수행비서가 혹 현장을 보진 못했나?
“수행비서는 차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상황을 알지 못한다.”
 
- 사건 신고는 누가 했나?
“당시 현장에 있던 ‘행인’ 중 누군가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 경찰이 진상조사를 할 예정이라는데 연락 온 게 있나?
“아직은 없다. 연락이 오면 가서 조사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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