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영선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박 위원장이 위원장 및 원내대표직 사퇴는 물론 탈당까지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조경태 새정치연합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정당으로서 구실을 못하고 있다”면서 “해체 수준 또는 분해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조 의원은 16일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당내갈등이 “봉합의 수준에서는 넘어서버렸다고 보고 있다”면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각자의 길을 선택해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며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제3지대에서 뜻 맞는 사람들, 즉 합리적인 사람들끼리 모여서 건전한 야당, 수권을 준비하는 야당을 만들어 내야지만이, 다음 총선과 그 다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뒤 강경파를 겨냥해 “7~80년대의 그 운동권적 사고, 폐쇄적 사고를 가지고서는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애당초 “새정치연합을 만들 때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 이념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가야한다는 그런 주장을 펼쳤다”고 밝힌 뒤, 한 지붕 두 가족, 또는 한 지붕 세가족의 이상한 정당으로 탄생하는 바람에 갈등이 심해졌음을 지적했다.
한편 분당의 위험성 관한 우려에 대해서는 “한 지붕 두 가족 또는 한 지붕 세 가족을 가지고는, 특히 계파적 패권 세력들과 같이 가게 되면 결국 수권할 수 없다”면서 “수권하지 못하는 정당은 해체시키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합리적인 세력들이 모여서 건전한 야당을 통해 수권을 준비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원칙을 가져간다면 반드시 기회가 올 수 있다”며 정당 해체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문재인, 상왕이라도 되나? 수렴청정하는 듯한 느낌 줘”
조 의원은 박 위원장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던 것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면서도, 함께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의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의원을 겨냥해 “본인의, 트위터에서만 숨어있지만 말고, 나와서 당당하게 본인의 입장을 밝히라”면서 이번에 세월호 관련해서도 유가족을 설득시켜서 당을 안정시키진 않고, 느닷없이 유민아빠 옆에서 10일 동안 동조단식에 들어가면서 더욱더 문제를 더 꼬이게 하고, 분란을 야기시켰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문재인 의원은 이제 더 이상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라면서 문 의원을 겨냥해 무슨 상왕이라도 되는 듯이, 수렴청정 하는 듯한 이런 느낌을 주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문 의원이 ‘박 위원장의 거취문제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 이후로 미루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문 의원의 발언을 보면 마치 박 위원장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듯한 표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과연 “새정치연합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참 의문스럽다”고 힐난했다.
나아가 “의사결정 구조도 무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당내 강경세력을 겨냥해 “국민을 대상으로 오만불손한 그런 세력들은 즉각적으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이완구-박영선 양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관련 합의를 본 상황에 대해 당내 강경파가 두 차례에 걸쳐 추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당에서 선출한 대표인 박 위원장을 흔들어 업무를 보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반대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여야가 어렵게 합의했더라도 유가족의 이해와 수용이 없다면 전면 재검토는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유가족의 뜻을 묻지 않고 단독합의를 이뤄낸 박 위원장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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