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누리당이 12일 국회 의장단 및 여야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을 언급한 것과 관련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겠다는 강경 대처 입장을 밝혔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설 의원이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일본 산케이신문이 조선일보 사설을 인용해 보도한 세월호 침몰 당시 박 대통령 관련 루머를 언급한 것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의도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도되지 않은 즉흥적 발언이라 하더라도 설 의원의 발언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통령의 7시간 동안 행정에 집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어떻게든 대통령을 흠집내겠다는 얄팍한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설 의원이 발언이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더 생각하게 된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언어학과 교수인 조지 레이코프의 프레임 이론을 연상케 한다면서 상황에 따라 매우 위중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박 대통령이 오는 24일 UN총회 기조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연애’라는 말이 시중에 떠돌면 국회 권능 하락은 물론 국격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연석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 문제 왜 안됩니까. 왜 수사권 주는 거 반대합니까.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 했냐 이 얘기입니다”라며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