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이 폐업 결정 이후에도 입원해 있는 환자의 치료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으나, 치료비를 4배가 넘게 올리겠다고 알려와 사실상 강제퇴원 절차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박권범 진주의료원 직무대행은 29일 폐업발표문에서 잔류하고 있는 환자 3명에 대해서는 치료를 계속 할 것이며, 다만 보호자는 이들을 다른 병원으로 조속히 옮겨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원 측이 환자들에게 1일 당 46만 원씩 병원비용을 내라는 내용증명을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어 경상남도는 폐업강행을 반대하는 노조원 71명을 문자로 해고통보한데 이어, 출입금지가처분신청과 1인당 하루 100만 원씩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진주의료원 건물 안에는 현재조합원 70여명과 환자 3명이 남아있으며, 경남도의 파견 공무원이 진입을 시도 하면서 수차례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대치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3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들에게 보낸 내용증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9일 보건의료노조 지도부의 삭발에 이어 지방의료원지부장들의 삭발식을 하고, 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주민투표 운동 추진 결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