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추석 당일인 8일 오전 9시, 세윌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석 합동기림상이 경기도 안산합동분향소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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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은 이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학년 3반 故 김빛나라의 동생 하슬린 양은 ‘언니오빠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내렸다.
“언니 오빠들, 하늘나라에서 우리 엄마아빠들 꼭 지켜주세요. 언니오빠들이 이루지 못한 꿈 우리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게요. 언니오빠들 보고 싶고 영원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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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회와 광화문, 청와대 앞에서 세상을 떠난 언니오빠를 위해 진상규명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양은 슬픔에 잠긴 떨린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 내려갔고, 그 모습에 많은 유가족들은 슬픔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편지낭독 후 세월호 참사 이후 146일의 시간을 담은 10분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참사 당일 탑승객 전원구조 오보 영상이 나오자 가족들은 또 한 번 오열했다. 한 유가족은 깊은 슬픔에 실신해 구급차에 이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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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4월 16일은 유가족과 국민들이 평생 잊지 않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국회와 정부가 우리 유가족들 눈에 눈물나게 한 것을 꼭 역사에 남길 것”이라면서 “피눈물나게 대대로 갚아주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진도 앞바다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열 분 들께 저희 유가족들은 죄송스런 마음”이라면서 “국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는 그 곳에서 우리 아이들과 일반인 희생자분들을 위해 끝까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 “분향소가 차려진지 130여일이 지났음에도 왜, 세월호 유가족을 슬프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제발 명절이 끝나면 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빨리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세월호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촉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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