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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god 전국투어 후기(전편) - 가장 행복한 ‘보통날’
등록날짜 [ 2014년09월06일 01시07분 ]
팩트TV뉴스 조수진 기자
 
god 전국투어 후기(전편) - 가장 행복한 ‘보통날’

god와 함께한 서울·광주·부산·대구·대전 콘서트 이야기
 
올 초 god가 돌아온다는 소문이 추측성 기사는 물론 수많은 관계자들 사이에서 쏟아져나왔다.나도 그 기사를 쓴 수많은 기자들 중에 하나였고, 간절히 바란 팬이기도 하다. 때문에 god의 게릴라 CF를 통해 컴백 사실을 접했을 땐 꿈인 것 같아서 그저 멍~ 했다.
 
그러다 지난 5월 8일, 공개 된 ‘미운오리새끼’를 듣고서야 꿈에서 깼다. 윤계상의 나레이션을 들으니 god가 돌아 왔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이후 5월은 서울콘서트 피켓팅을 하면서, 6월은 지방 4곳 콘서트 피켓팅을 하고나니 7월 1일 ‘하늘색 약속’이 공개됐다.
 
“헤어질 때 우리다시 만나자고 맹세했던 그 약속 지키려고 하늘색 풍선 가득했던 YOU&ME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이 광고 문구에서 나는 2005년 12월 28일 'Forever god' 앵콜 콘서트에서... 31일 장충체육관에서 하늘색풍선을 손에 들고 울면서 헤어질 때,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던 그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복바쳐 올랐다. 그렇다 god가 돌아왔다. 무려 10년 만에...
 
 
15th Anniversary Concert. 돌아와줘서 고마워 ‘서울’
 
배송 받은 티켓을 보고도 안 믿기던 7월 12일, 잠실에는 멤버 다섯 명이 마지막 팬미팅 장소에 다시 god로 돌아와 줬다. 그리고 멤버들뿐만 아니라 나 또한 오랜만에 만나는 팬클럽 친구들과도 인사하며 드림콘서트와 환경콘서트를 함께 하던 교복 입은 학생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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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8시, ‘미운오리새끼’로 시작된 콘서트는 그야 말로 그동안 쌓였던 한풀이의 장이었다.
마음껏 큰소리로 외치고 싶던 이름 ‘god’를 목청껏 외치며, 같이 뛰고, 노래 부르고, 함께 춤췄다.  그리고 ‘어머님께‘에서 ’거짓말‘로 이어지며, 이제는 노래의 한부분이 된 국민응원법이 또 한번 가슴을 뜨겁게 했다.
 
이번 god 컴백에 가장 어려운 선택을 했을 한사람 윤계상. 그런 그에게 고마움을 담은 팬들이 ’천·의·얼·굴·윤·계·상‘이라고 외칠 때, 윤계상의 표정을 잊을 수 가 없다. 잠실이 떠나가라 외치던 ’g·o·d·짱!‘ 함성에 느낀 뭉클함은 다섯 멤버들도 팬들과 같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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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15주년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 사람은 윤계상이었다. 마지막 곡인 ‘하늘색풍선’ 이 끝나자 무대가 어두워지고 영상 편지가 화면에 비춰졌다. 긴 시간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그에게 쏟아진 오해와 비난도 오로지 혼자 견뎌낸 그가 멤버들도 모르게 쓴 그의 편지였다.
 
“난 지금 god를 보고 있다.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준다는 말이 있다. 정말 그럴까? 너무 익숙한 태우, 호영, 데니, 쭌이형 우리가 언제 헤어져있었지? 바로 어제 내일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 친구들처럼 그렇게 익숙하다. 지금 형과 이들을 보는게 꼭 그렇다. 그래서 지금 더 자세히 보게 된다.”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던 잠실로 약 10분 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무대와 객석에서는 흐느껴 우는 소리가 세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마지막으로 자신을 다시 환영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리고 다시 모든걸 받아준 우리 팬들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이제는 가슴에서 만큼은 헤어지지말자 그냥 같이 살아가자. 여러분 어떤 날이 십니까? 평범하게 보낸 보통날이십니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을 나누는 특별한 날입니까? 가장 큰 행복은 여러분이 의미 없이 보낸 보통날 중에 기적처럼 찾아옵니다. 세상엔 특별한 날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그 보통날들이 가장 큰 행복을 주는 날이길 바랍니다. 오늘 저에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보통날입니다.”
 
이어서 윤계상은 팬들에게 자신이 고집이 참 쎄다면서, 이제는 고집부리지 않을 테니까 자신이 서운하게 한 점이 있다면 조금만 이해해 달라며, 죄송했고 감사하다 인사를 남겼다.
 
FACTTV
▲ <사진제공 - 싸이더스HQ>

god 팬들은 가수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이번 서울 콘서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1만 5천명의 팬들은 ‘다신 헤어지지 말자’ 피켓을 들고 ‘0%’를 합창했다. 박준형은 “자신을 울리기로 작정했느냐”며 붉어진 눈시울을 닦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서울만큼 뜨거웠던 전국투어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던 8월 2일과 3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첫 지방콘서트가 열렸다.
 
데니안이 광주에서 전국투어 첫 시작을 하겠다고 밝혔을 때만해도, 지인들은 광주가 조용한 도시라 힘들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서울보다 체육관의 규모가 작은 덕분에 다섯 멤버들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었고, 데니안은 “그때 자기한테 한 이야기 ‘개나줘 버려!’”라며 ‘광주 최고’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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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를 쉰 멤버들은 8월 15~16일, 부산 백스코에서 다시 만났다. 오프닝인사에 나선 김태우는 도시를 돌아다니며 콘서트를 하기 때문에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는 말로 다른 도시의 팬들보다 더 열광적으로 함께 해줄 것을 주문했다.
 
16일에는 유명한 아시아 공연 마케팅 담당자가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를 보고 갔다며, 담당자는 본인이 봐왔던 수많은 공연 중 god 콘서트가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는 극찬을 했다고 전했다.
 
또 god의 노래나 가사 내용은 모르지만 콘서트장의 모든 사람들이 첫 번째 곡부터 마지막 앵콜곡까지 모두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을 처음 봤다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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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24일 대구는 속칭 ‘대프리카’라는 말답게 콘서트장인 엑스코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경상도 남자 김태우는 자신의 고향(구미)과 가까워서 인지 유독 들떠있는 것이 느껴졌다.
 
23일 콘서트에서 데니안은 자신이 ‘슬픈 랩’을 담당한다고 소개했다가 팬들의 원성에 결국 자신의 씩스팩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멤버들은 이날 루게릭병 치유를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위해 물벼락을 맞았다.

24일에는 전날 씩스팩을 공개한 데니안이 자신을 “봄처럼 따뜻하고, 여름처럼 뜨겁고, 가을처럼 분위기 있고, 겨울처럼 차가운 남자, 완벽한 남자 데니입니다”라고 소개하면서 이른바 ‘데니 몰이’를 피해갔다.
 
손호영은 “앞으로 평생 헤어지지 말고, 자신은 영원이란 말이 자신도 안 살아봐서 모르겠지만, 정말 영원히 오래오래 함께 같이 노래 부르고, 아주 좋은 꿈을 꾸면서 앞날을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현재 본인이 느끼는 행복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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