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유가족은 추석연휴를 앞둔 5일 “세월호 특별법의 진실을 알리고 거대한 거짓에 맞설 것”이라며 “꼼수민영화의 실체를 알리고, 규제완화 속에 감춰진 자본의 탐욕에 대해 고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임을 주장헀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민주노총 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역 2층 광장에서 추석 귀향 홍보 ‘추석, 더욱 간절한 가족과 세월호 특별법’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연휴 기간에도 ‘특별법 제정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국민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 이후의 다른 사회, 돈보다 생명이 우선인 사회로 나아갈 것’임을 밝혔다.
나아가 “추석 연휴기간에도 광화문 농성장에서 문화제를 여는 등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국 각지 17개 지역에서 동시 선전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뒤 “이날 수십만의 시민을 만나고 약 16만부의 홍보물이 귀향길에 배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잔혹한 거짓말 “음해성 유언비어”-교활한 거짓말 “세월호가 민생 막아”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은 우리가 원한 간절한 추석 선물”이었고 “모든 국민과 안전사회를 위한 약속”이었지만, 돌아온 것은 ‘거대한 거짓말’뿐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가장 잔혹한 거짓말은 ”유민 아빠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음해성 유언비어”이며, 가장 교활한 거짓말은 “세월호 특별법 요구가 경기활성화(민생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이었다고 지적헀다.
나아가 “이러한 거짓이 권력의 방조와 비호 아래 수구언론과 수구진영의 네트워크로 흐르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이들은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희망을 실천할 것이라면서, ‘모두 부자되세요’라는 선전처럼 ‘그놈의 경제타령’으로 국민을 미혹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고립시키는 모든 시도에 맞설 것이라면서, 유가족에 대한 음해야말로 “진실과 민주주의에 반하는 가장 불순한 선동(프로파간다)이며 정치적 폭력”임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여당은 ‘세월호 때문에 경제가 어렵고 민생법안이 처리되지 않는다’며 정치공세에 여념이 없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만으로 세계 10위권의 한국경제 전체가 침체에 빠졌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모함이자 망상’이라고 지적하면서, 경기활성화를 핑계로 세월호에 대한 부정여론을 키우려는 언론플레이를 질타했다.
세월호 특별법은 민생 그 자체이며 ‘그 이상의 가치’
이들은 “새누리당의 소위 ‘민생법안’은 말만 민생이고 경기활성화지 핵심 내용은 규제완화와 의료민영화, 기껏해야 카지노 활성화 법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산업의 영리화는 “거대자본의 돈 벌이 대책일 뿐, 국민건강 복지와 가계경제에는 오히려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으며, 철도노조 탄압 속에 강행되는 ‘철도민영화’ 또한 “국민의 편익과 안전을 위협한다“고 질타했다.
또한 ‘관광진흥법’ 관련해서도 “학교와 문화재 인근의 호텔영업 등 유흥숙박업 규제를 완화하고 유람선이나 경제자유구역에 카지노 규제를 완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면서, 이것들이 과연 민생을 위한 법인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안전과 생명에 앞서는 민생은 없다”면서 “세월호 특별법은 민생 그 자체이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치권에 대해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 쓰레기 특별법이 아니라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시하라”고 지적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언제든 만나자’고 한 약속을 실천하라면서 “(박 대통령이) 시장에 나가고 공연을 관람하며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는 희생된 아이들에 대한 조롱”이라고 질타했다.
나아가 박 대통령이 ‘통일을 대박’이라고 하더니 이어 ‘눈 딱 감고 화끈하게 (규제)풀라’고 했다면서 ‘국정이 도박인지, 한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이번 추석명절에 “많은 분들이 보름달을 보면서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도 기원하실 것”이라면서도 “보름달을 보고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것만으로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이 지켜지겠는가”라고 지적한 뒤 “이 사회에 널려 있는 위험요소를 제대로 감시하고, 이 사회를 위험하게 하는 사람들을 처벌해야만 사랑하는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농성을 할뿐만 아니라 귀향을 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며, 안전사회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특별법에 대해 널리 알리면서 (명절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이런 행동이 “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고, 저희 가족들이 사랑하고, 여러분들이 사랑하시는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에, 추석 귀향 국민홍보를 통해 전국 38개 도시 80개 지역에서 추석맞이 세월호 특별판 책자를 배포하고, 귀향길에 오르는 국민들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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