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영선 새정치연합 공감혁신위원장과 문재인 의원은 4일 폭우로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을 방문해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전을 찾아 “작은 실수나 안이함, 이런 것들이 걷잡을 수 없는 재앙으로 번져서 우리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사례가 최근 들어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추석을 앞두고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의 아픔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고리 원전을 찾았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특히 고리1호기, 2호기 이곳에서 계속해서 사고가 나고, 원자력과 관련된 여러 가지 공무원들의 부패 때문에 국민들의 걱정이 대단히 많다”면서 “과거에는 원자력 발전이 과학기술의 진보를 상징했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안전에 관한 염려, 그리고 우리의 미래생활에 대한 염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원전 관련 우려를 드러냈다.
나아가 “당장 내년에 수명연장 신청을 준비 중인 고리 1호기의 추가 연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것이 새정치연합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것을 이 자리에 와서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원전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재인 의원도 "원전사고가 났을 때 30km이내 범위의 부산, 울산, 양산에 320만 명이 살고 있다"면서 "30년이 지난 고리 1호기는 이른 시일 내에 가동을 중단하고 가동 32년째인 고리 2호기 등 30년이 넘은 원전가동에 대해서는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안전기준이 강화됐는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 비의 양도 감당하지 못했으니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도 질타했다.
김무성 “고리원전은 안전..전문가들이 자기 죽을 일 하겠냐”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일 폭우로 가동중단된 고리원전 안전성 우려에 대해 "전문가가 괜찮다고 하는데 비전문가가 가서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하겠나"면서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통해 "세상 모든 게 과학이다. 특히 원전은 과학"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고리원전은 고리원전 전문가들이 근무하면서 살고 있다“면서 ”자기 죽을 일을 하겠나"라고 지적한 뒤 “그런데도 굳이 비전문가들이 '위험하다. 위험하다'면서 국민들의 불신을 가중하는 게 옳은 일이냐”면서 원전 위험성을 지적하는 시민단체 등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에도 같은 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고리원전 2호기 사고를 대단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후쿠시마처럼 대재앙이 발생할 뻔했음을 지적하면서, 당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한 것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일축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19일에는 "나는 원전에 대해 무조건 믿고 있는 입장"이라며 “원전은 우리의 국익과 직결된다"면서 적극 원전 예찬론을 펴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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