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세월호법도 ‘눈 딱 감고 가족들의 요구를 들어주세요’ 라고 하면 풀릴 것이라고 주장헀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박 대통령이 규제개혁에 대해 ‘눈 딱 감고 다 푸세요.’ 라고 장관들에게 지시를 한 것에 대해, 규제만 눈 딱 감고 다 풀라고 지시할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KBS여론조사에 의하면 세월호특별법을 여야가 다시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 53.7%나왔다”며 “또한 유가족이 주장하는 대로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줘야 한다는 것은 53.8%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국민들은 유가족이 원하는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한 세월호특별법에 찬성하는 여론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진상규명에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박 대통령이 유가족들을 만나야 한다는 여론도 60.6%나왔다”면서 “이러한 것을 보더라도 박 대통령이 세월호법을 처음 약속한대로 가족을 위해 풀어주면 국회가 막혀있는 것이 풀릴 것”임을 밝혔다.
새누리, 협상을 하면서도 청와대 전화받아..朴이 나서야
박 의원은 이런 풀리지 않는 상황에 대해 “새누리당은 청와대 지시를 받고 움직이기 때문에 요지부동”이라고 지적한 뒤 “대화의 장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자체가 새누리당이 그러한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협상을 하면서도 청와대 전화를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측에서 주장하는 “3자 회담을 해서 계속해서 진솔하게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5월 16일 눈물을 흘리면서 모든 잘못은 내 잘못이다, 그래서 여·야·가족이 다 함께 풀어야 한다는 말씀을 지켜주면 다 끝나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를 박 대통령이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누리당에서 협상의 대상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니고 가족이라고 선언했다”가 “가족을 만나다가 가족들과 조금 의견이 갈리고 난 뒤로는 이제 협의 대상이 새정치연합이다”라며 새누리당의 입장 뒤집기를 비판하면서, 여-야-유가족의 3차 협의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도 이러한 세월호 특별법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지지도가 하락하고 심지어 장외투쟁을 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도 “우리만이라도, 야당만이라도 소수의, 세월호 약자의 손을 놓아버린다면 그 국민이 어디로 가겠느냐”며 끝까지 세월호 가족들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것이 “새정치연합의 정체성”이라면서 “잘살고, 다수의 국민을 보호하는 것도 더 중요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 소수의, 어려운 국민의 손을 잡고 함께 나가는 것도 정치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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