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동아일보가 1일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며 46일 동안 단식을 한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비하하는 칼럼과 SNS를 게시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동아일보에 올라온 해당 트윗에는 “유민아빠 막말 동영상 보셨습니까. 대통령에게 입에 못담을 소리를 했습니다. 듣기에도 치욕적입니다. 세월호 유족이 이런 수입니까. 이런 사람앞에 무릎 꿇은 제 1야당을 둔 국민이 불쌍합니다”라는 내용이 올라와 있으며, 해당 링크에 눌러보면 이날 올라온 [김순덕 칼럼]으로 연결된다. 현재 오후 5시 리트윗 600회를 돌파했다.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실장은 이날 ‘김영오 막말과 싸가지 없는 진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지난주 채널A가 내보낸 세월호 유족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막말 동영상은 충격이었다”면서 “이런 욕설동영상은 근엄한 검사장이 바바리맨이라는 사실보다 경악스럽다”며 유민아빠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 실장은 “단식 38일째, 대통령 면담 신청서만 작성하겠다는데도 경찰들이 막아서자 분노가 폭발한 건 안다”면서도 김 씨가 “이런 개××들이 웃고 그러니까 대통령이란 ×이 똑같은 거야. 씨××이지”라는 욕설을 했다고 설명헀다.
그러나 당시 이 길은 중국인 관광객들도 자유롭게 왕래하는 곳이었던 만큼, 내국인이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지나다니는 것조차 막아 ‘힘없는 유가족이 중국인 관광객보다 위험한 존재냐’는 강한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연합이 2012년 총선 직전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용민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이 불거졌을 때도 제1 야당이 후보자에게 휘둘려 총선에 참패했던 전례가 있음에도, 문재인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유족의 의사 반영’이라고 주장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순덕 “유민아빠, 새정치연합 의원 후보로 전략공천 될지도...”
김 실장은 “물론 김 씨는 새정연 의원 후보로 나중에 전략공천 될지 몰라도 지금은 무관하다”면서 마치 유민아빠가 정치인이라도 되는 듯한 발언을 했고 “그럼에도 시중엔 ‘박영선 위에 문재인, 문재인 위에 김영오’라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보다 더 기이한 모습은 박영선 원내대표와 그를 둘러싼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 486 정치인이다”라면서 재보선 패배 후 “국민공감혁신위원장에 추대된 박영선은 ‘낡은 과거와 관행으로부터 어떻게 지혜롭게 결별하느냐가 당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더니 20일도 안 돼 김 씨 앞에 무릎을 꿇고 투쟁의 낡은 과거와 관행으로 돌아갔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박 원내대표를 향해 “자신이 타결한 여당과의 합의안이 두 번이나 당에서 비토당했으면 직(職)을 걸고 따라오게 만들든지, 아니면 박차고 나갔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오히려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겠다고 도로 강경으로 선회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김 실장은 끝으로 “불쌍한 건 김 씨(유민아빠)와 동급으로 여겨질 세월호 유족들, 그리고 이런 제1야당을 둔 국민뿐”이라면서, 유민아빠와 새정치연합 의원들에게 맹폭격을 퍼부었다.
네티즌들 “동아일보가 존재하니..이 나라 국민들이 불쌍하다”
이런 상황에 대해 동아일보 트위터 관리자와, 해당 칼럼을 쓴 김순덕 논설실장을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론몰이가 통하지 않자 저렇게까지 나오는 것 같다”면서 “술자리에서도 할 수 없는 저런 극단적이고 유치한 발언을 중앙일간지 공식트위터가 할 수 있는지, 대한민국이 암담하다”고 힐난헀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써 갈겨 댔다”면서 “약자의 편에 서지 않고 대통령만 바라보는 이런 신문사가 있는 이 나라 국민들이 불쌍하다”고 질타했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동아일보 트윗 관리자는 자기 피같은 자식이 정부의 방치 하에 바다 속에 가라앉아도 대통령 앞에서 ‘우리 고귀하고 찬란한 민족의 태양이자 공화국의 보배이신 아바이 수령 각하께서 친히 왕림하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라고 하나보다”라며 동아일보는 북한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동아일보 트위터 관리자에게 “자기 가족이 물밑에 갇혀서 죽어가고 있고, 해경은 아무런 조치도 안하고 있는데 욕 안하실 자신 있느냐?”고 질타하는 네티즌도 있었고 “그런 막말 죽을 때까지 들어도 자식만 돌아온다면 웃으면서 받아들일 부모에게.. 동아일보는 최소한의 격조차 포기했다”고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세월호 유족의 막말이 ‘근엄한 검사장이 바바리맨이라는 사실보다 경악스럽다’는 김순덕 논설위원의 말에서, 우리는 동아일보의 국가관과 체제이념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한 뒤 이들의 생각은 “위엄은 위로 올라갈수록 커지고 사회적 책임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커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동아일보는 상식과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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