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 8월 30일 토요일, 오후 5시 강남역 11번 출구를 찾아가니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십여 명의 시민들이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모았다.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시민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30일 현재 같은 장소에서 108일째 서명운동을 계속해서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4일부터 진행해온 것이다.
또한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일은 오후 6시~9시에 진행하고 토요일은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와 정치권에 회초리를 듭시다. 강남 지나시는 아름답고 멋진 분들, 우리가 하는 서명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서명입니다”
“서명에 함께 참여해서 안전대책을 세웁시다. 안전대책은 기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용기있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우리나라 안전한 나라로, 나와 내 가족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 여행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나라 만듭시다”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이 왜 세월호 가족에게 막말을 할까요? 그만큼 시민들이 우습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어떤 권력도 시민의 힘을 무너뜨린 적은 없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을 똑바로 정신 차리게 하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이미 500만이 동참한 세월호 특별법 서명입니다” 등의 발언을 통해 참여를 호소했다.
강남이 번화가의 상징이고 토요일 오후인 만큼, 수많은 20~30대 젊은 층이 주위를 지나갔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다가 잠시동안 시간을 내서 특별법 서명에 동참했다.
한편으로는 특별법 서명에 대해 ‘유가족들이 배상·보상 더 받기 위해 하는 거 아니냐’는 식의 주장을 하는 시민들도 간혹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유가족들이 배상·보상을 위해서가 아닌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을 통해 안전한 나라를 건설하는 데 뜻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이 제정되는 날까지 서명운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이 뜻이 유가족을 위한 일뿐만이 아니라 시민들 모두를 위한 일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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