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문화제에서 소속 의원과 당원들에게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해 (유가족들에게) 추석선물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단식농성장 인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문화제를 열고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이 우리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만들자” 강조한 뒤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한 달 뒤 유가족들을 만나 ‘진상규명에 유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고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말도 먼저 꺼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면서 일주일 넘게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 유가족들 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새누리당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단체들이 반정부투쟁을 하고 있는것 같다고 하고, 농성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노숙자 같다는 비아냥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두번의 협상 과정에서 유가족들을 배제한 것과 관련해서 “제가 많이 모자랐습니다. 유가족들의 마음을 충분히 담은 특별법을 만들지 못한 것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병권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동안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루기 위해 노력해주신 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가족들과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세월호참사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고 화답했다.
이날 문화제에서 가수 윤미진은 ‘희망은 있다’, ‘노래여 날아가라’를 열창했으며, 송병휘는 ‘우리 승리하리라’에 이어 ‘행복에나라로’, ‘물좀 주소’, ‘고래사냥’, ‘그건 너’를 메들리로 불렀다.
또한 도종환 시은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자작시를 낭독한데 이어, 세월호참사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동영상 상영과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대형 걸게그림이 공개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화제에 참석한 의원과 당원들이 세월호특별법 제정 염원을 담은 노란 비행기를 만들어 날리는 퍼포먼스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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