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추석을 한 주 앞둔 8월 3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먼저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오후 4시, 광화문 단식농성장 인근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세월호참사 동영상을 상영 후 무대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향해 세월호 유가족과 면담, 3자 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집회에서 세월호참사 추모 시 낭송과 문화공연, 대형 걸게그림 붙이기, 희망비행기 날리기 등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특별법을 제정하라! 청와대는 응답하라! 8.30번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유가족들은 세월호참사 국정조사 마지막날인 밝혀진 것도 거의 없이 시간만 흘러버렸으며,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권·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기 위한 이날 번국민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로 행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유가족들은 하루 전인 8일 기자회견에서 여야를 향해 “우리에게 최대한의 양보, 최선의 합의가 무엇인지 설득하려 들지 말고, 최대한의 진상규명, 최선의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어떤 법을 만들고자 하는지 설득하라”며 여야 재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은 이날 범국민대회에 앞서 오후 1시 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서울역과 명동 우리은행 앞,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와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지하철 신도림역 환승통로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또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박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부터 1시간 동안 청계천 광교사거리 주변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와 피켓 시위에 나선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37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면서 ‘유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이 가을로 접어든 가을하늘처럼 공허하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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