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가족대책위가 다음달 1일 새누리당과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2일에는 100만명이 서명한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용지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30일에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4시간 동안 서울역, 홍대입구, 명동, 강남, 신도림을 중심으로 유가족들이 함께 서명운동을 벌이고,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뒤에는 청와대로 행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은진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서명위원장은 29일,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지금 청와대가 상황을 박근혜대통령·새누리당 대 국민·유가족‘의 싸움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와 같이 전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이날 ‘우리는 유가족들과 협상하지 않고 설득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단 차례도 협상이나 협의를 애걸복걸 한 적 없다면서, 우리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할 특별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유민아빠가 단식을 중단했지만 오늘 광화문광장에서는 5146명이 단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2만 9천명이 동조단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도 전국 16개 거점에 단식농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35개 거점의 단식농성장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호엄마 김희진씨 “추석 다가오지만 너무 아프고 싫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8반 김권호 학생의 엄마 김희진씨는 “매일 눈을 뜰 때마다 오늘은 (청와대로부터) 대답이 올까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지만, 저녁때가 되면 예전 두렵고 무서워하던 팽목항 때와 같은 마음이 든다”면서 “추석이 곧 다가오지만 너무 아프고 싫어 개나 줘버렸으면 좋겠다”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이어 “여기서 언제까지 답변을 기다려야 하고, 또 언제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법이 시행될지 모르겠다”면서 “4월 16일 이후 진심으로 행복한 웃음이 내 얼굴에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자문을 하게 된다”고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3시,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이면 국정조사 일정이 끝나지만 밝혀진 것도 거의 없이 시간이 흘러버렸다”고 비판했다.
그 동안 한 일이 없다며 활동비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심재철 위원장을 향해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데만 연연하고 있다”면서, “활동비 기부 사실을 마치 개인적 소신인양 밝히는 것이 과연 위원장의 태도냐”고 따져 물었다. 가족대책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면담을 계속 거부하고 있지만, 그 만큼 박 대통령이 잘 못하는 시간도 늘어가고 있다면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힌 만큼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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